남은 세월은
천보/강윤오
먼 길을 힘들게 걸어오듯
긴 세월을
힘들게 걸어왔는데
이제 목적지가 얼마나 남아 있을까
남아 있는 거리
남아 있는 시간
아무도 모르고 있건만
벌써 또 한 해가 중천을 넘어
서쪽 하늘로 기울고 있네
사 시 사 철
긴 세월 걸어오면서
수많은 고난과 수모를 겪으며
수많은 인연과 즐거움에
행복도 있었기에
세월 탓하면 무엇하겠나
이제 아무도 모르는 남은 세월
성급했던 걸음에
기력도 많이 지쳐 있으니
이 세상 남아있는 세월
시원한 나무 그늘 의자에 앉아
좋은 세상 둘러보며
편안하게 쉬어가야 되겠네,
2021,7,8, kang y,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