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삶의 가을 언덕 - 운심일초
누구도 돌아보지 않는 길
꽃이 항상 쓸쓸히 피어 있는
도린결 외로운 언덕은 나의 길이다
힘겹게 삶의 언덕을 오르면서
온 밤을 갈대와 울며 지새며
빈 곳에 영혼들이 들락거리는
지상 의 풀잎 되어
남몰래 밤이슬 기이며 외로워 하지만
그래도 가을 언덕은 내 길이다
향기며 꽃을 피우는 푸른 하늘
부드러운 바람 와서 눈 맞추며
동그마니 앉은 내그림자 바라보면
거꾸로 서서 또 한 세월 열어 놓고
한 생에서 다른 생의 짐을 지고
가지에 피어난 꽃 꿈
한 송이 들국화로 새로 피어난다
생을 혼자 사랑하여 얻은 속삭임
언덕에 오르면 활짝 피어 웃음 짓는 들국화
네 안에서 언덕을 오르며 나는 듣는다
너를 보며 나는 또 본다
높은 세상에 올라 서 있기나 한 듯
아주 선명하다 내 그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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