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가집...
제주도의 집들은 지역적 특성에 따라 대체로 납작하게 엎드려 있는 것처럼 보입니다.
삼다<三多>의 섬이라는 말에서 알 수 있는 것처럼, 바람의 영향을 지대하게 받으므로
위로 솟구쳐 짓기보다는 가능하면 아래로 그 영향을 덜 받게 지을 뿐만 아니라,
항상 넘쳐나는 돌로 담장을 쌓아 경계를 표시함과 동시에 거센 바람을 1차적으로
막아내는 역할을 맡기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제는 이런 초가집들이 거의 다 사라져 구경하기가 힘들 뿐만 아니라,
지붕에도 비닐하우스에 덮는 까만 차광막<遮光幕>을 씌워 놓은 집들이 많이 보이고,
줄도 타이어 고무줄을 쓰는 집들이 대부분이었습니다.
성읍민속마을에 가면 마을 전체가 전통적인 초가집으로 형성되어 있긴 하지만,
어딘가 자연스러운 맛보다는- 보여주기 위한 인위적인 꾸밈새가 느껴지는 것 같아서
크게 정이 가질 않았습니다.
어쨌거나 이번에는 가능한대로 아직은 튼튼한 11호 자가용을 많이 이용한 덕분에
지금껏 건재한 정통 제주초가집을 제주시 근교의 서너 곳에서 볼 수가 있었습니다.
단, 새끼줄은 빼고...
이 집은 제주시 동쪽의 화북동 바닷가에 있는 집으로
담장 바깥쪽은 물이 있었습니다.
보통 때는 민물이 흐르지만, 만조시에는 바닷물이
들어오는 것 같았습니다.
이 집과 아래의 집은 화북동과 연결된 동쪽의 삼양동에서
볼 수 있었습니다.
줄을 자세히 보시면, 전통적인 방법인 [새]로 꼰 것이 아니라,
배에서 사용하는 밧줄인 것으로 보입니다.
이 집과 아랫집 역시 트럭에서 사용하는 타이어 고무줄로
매어 놓고 있었습니다.
이 집은 제주시 바닷가인 탑동으로 나가는 어느 골목에서 만났는데,
지붕위에 고양이가 올라가 느긋이 쉬고 있는 모습이 인상적이었습니다.
그런데 옛날 이야기에는...
누가 돌아가셔서 관<棺>이 있는 집위로 고양이가 올라가면
그 관이 벌떡 일어 선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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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는 왕벚꽃이 가장 많이 개화한 제주시 전농로의 축제 플래카드입니다.
차들이 많이 다녀서 한 쪽의 꽃들밖에 못 찍었기에, 새 사진을 올립니다.
얼굴을 보이지 않는 이 새는 무얼 하고 있을까요?
"야, 초상권 침해하지 마!" 하며 인상 아닌 조상<鳥像>을 쓰고 있는 것도 같고...
아래 사진은 제주여상에서 찍은 것으로,
훨씬 더 큰 새들인데도 꿀을 빨아먹느라 바쁘게 옮겨 다니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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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 이번에는 주인 아주머니께서 손수 따주시는 상큼한 귤을 맛 보세요.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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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게 뭘 까요?
벌써 가게에는 나와 있던데...
이름하여 왈-[콥데사니]...
어느 나라 말이냐구요?
몽골어라고 알고 있는데,
함 알아 맞춰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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