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은 노력의 대가로 얻는 것이 아니라 지금의 소소함을 놓치지 않는 것이다
음악의 산책/가수 음악
선운사 - 송창식
선운사에 가신 적이 있나요?
바람 불어 설운 날에 말이예요.
동백꽃을 보신 적이 있나요?
눈물처럼 후두둑 지는 꽃 말이예요.
나를 두고 가시려는 님아
선운사 동백꽃 숲으로 와요.
떨어지는 꽃송이가.
당신은 그만.. 당신은 그만..
눈물처럼 동백꽃 지는 그곳 말이예요.
나를두고 가시려는 님아
떨어지는 꽃송이가
내 마음처럼 하도 슬퍼서
못 떠나실거예요 선운사에 가신 적이 있나요?
눈물처럼 동백꽃 지는 그곳 말이예요. 눈물처럼 동백꽃 지는 그곳 말이에요.
여자에게 버림받고
살얼음 낀 선운사 도랑물을
맨발로 건너며
발이 아리는 시린 물에이 악물고
그까짓 사랑 때문에 그까짓 여자 때문에
다시는 울지 말자 다시는 울지 말자
눈물을 감추다가동백꽃 붉게 터지는
선운사 뒤안에 가서 엉엉 울었다.
동학의 슬픈 영혼들이
고인돌 옆에 살아 숨 쉬고
겹동백의 애절한 이야기가
대포집 아지매의 육자배기에 스며
발길 붇잡고 탄식하는
선운사를 아시나요?
이룰수 없는 사랑을 상징하는
相 思 花 흐드러지게 핀 한 여름밤
도솔암 가는 길 섶에 앉은 젊은 커풀
상사화 전설에 고개 살래 살래
"스님, 왜 댓시하지 못했나요?"
백옥같은 살결 옆에서
마음으로 음행한 저 스님을 위로하며
초승달 기운 적막을 꿈으로 색칠하는
선운사 동구 - 서정주
선운사 골째기로
선운사 동백꽃을보러 갔더니 동백꽃은 아직 일러피지 안았고막걸릿집 여자의육자배기 가락에작년 것만 상기도 남었읍디다그것도 목이 쉬어 남었읍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