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 알아요,
그대가 클릭과 동시에 삭제하는
내 그리움을..
그대의 차가운 가슴에
더 이상, 나에 관한 따뜻한 이야기가
없다는 것을..
내 지친 영혼이 기댈 자리가
그대 안에 아무 데도 없다는 것을..
그러나, 아직도 내 사랑은
그런 그대를 알지도 못한 채
저 홀로
메마른 세상을 적시는 보슬비인걸요..
언제 쯤에야, 내 오랜 소망을 닮은 그대와
따뜻한 대화를 하게 될까요..
긴 외로움에 갈기발기 찢기어,
눈물 그렁하게 펄럭이는 내 그리움이..
따스한 클릭으로
그대의 받은 편지함에
분홍빛으로 보관될 날이 있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