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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의 산책/클래식

앙리비외탕 바이올린 협주곡 제5번 A단조 작품 37번

정부혜 2008. 7. 12. 18:12

비외탕 바이올린 협주곡 제5번 A단조 작품 37번
               (바이얼린:미샤 케일린)  

Henry Vieuxtemps (1820~1881) 
Violin Concerto No.5 in A minor, Op.37 'Gretry'
Misha Keylin, violin 
Andrew Mogrelia, cond
Slovak Radio Symphony Orch
1 악장: Allegro non troppo - Moderato (15:34) 
 
2 악장: Adagio (04:08) 
 
3 악장: Allegro con fuoco (01:20) 
 

    Henry Vieuxtemps (앙리 비외탕, 1820~1881)


    브뤼셀 음악원의 교수로서 이자이(Eugene Ysaye)라는
    또 한명의 최고 바이올리니스트를 길러냈으며,
    당대를 풍미했던 비르투오조로서
    빛나는 기교와 우아한 선율
    그리고 작곡가로서의 음악적 표현 능력을 함께 인정받고 있는 그는
    19세기의 위대한 바이올리니스트임에 틀림없으리라 본다.

    비외탕은 모두 7개의 바이올린 협주곡을 남겼다. 그 가운데 오늘날 가장 많이 연주되고 있는 곡은 단연코 5번이라고 할 수 있다. 중간 부분에 벨기에의 작곡가 그레트리(Andre Gretry)의 오페라 선율이 사용되고 있어 ‘그레트리’란 별명을 갖고 있기도 한 이 곡은 1862년 초연 당시 베를리오즈로부터 “나에게 이 곡은 지극히 위대한 동시에 새롭다”는 평을 들었다. 그는 또 “만약 비외탕이 뛰어난 비르투오조가 아니었다면, 우리는 그를 위대한 작곡가로서 환호할 수 있을 텐데···”라고도 말했는데, 그도 그럴 것이 이 곡은 당시 일반적으로 사용하고 있던 협주곡의 형식을 과감히 탈피해 단악장의 구조를 이루고 있다는 점과 관현악 부분의 규모와 역할이 더욱 확대되어 독주 바이올린과 관현악의 조화가 돋보이는 점 등에서 남다른 음악적 깊이를 보이고 있는 것이다. 사람들이 작곡가로서의 비외탕을 제대로 인식하지 못하는 것을 아쉬워한 베를리오즈의 이 말은 그러나 그만큼 비외탕이 연주가로서 탁월했다는 것을 반증하는 것이기도 하다. 당대 대부분의 비르투오조들이 그러했듯이 비외탕도 자신의 곡들, 그리고 이 5번 협주곡 안에서 역시 탁월한 연주력을 바탕으로 하는 기교적 주법들을 많이 선보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