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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혜 건강 상식/건강 의학

신종플루 예방법

정부혜 2009. 9. 11. 11:34

신종플루 예방법

 

 

‘신종 인플루엔자 A(H1N1)’가 가을에 더 기승을 부릴 것으로 예상되면서 개학한 학교들이 휴계령이 내려지는가 하면 가을 축제장도 비상이 걸렸다. 국내에서도 사망자가 4명으로 늘어나고 40대 감염자가 또 뇌사 상태에 빠졌다는 보도다. 최근 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3명 중 2명은 ‘신종플루 때문에 불안하다’고 밝혔다. 예방할 수 있는 백신도 넉넉하지 않음에 따라 불안감은 더욱 증폭되고 있다. 오죽하면 ‘국가신종플루대책자문위원’까지 생겼겠는가. 신종 인플루엔자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지, 또 초기 증상과 예방법은 무엇인지 알아보자.

 

인류가 처음 접하는 신종 바이러스
우리나라에서 1918년 10만 명이 넘는 사람들이 독감에 희생된 적이 있다. 1918년에 시작해 1957년까지 유행했던 스페인 독감의 원인 바이러스는 조류인플루엔자 바이러스였다. 조류 바이러스였기 때문에 인간은 면역력을 갖고 있지 않아 수많은 희생자가 생긴 것이다.

지금 유행하고 있는 신종플루 바이러스는 인류가 처음 접하는 신종 바이러스이기 때문에 감염력이 계절성 독감보다 강하다. 계절성 독감은 대유행을 해도 전 인구의 10% 정도만 감염된다. 이미 과거에 접촉을 해 면역력을 갖고 있는 사람이 많기 때문이다. 이에 비해 신종플루는 대 유행이 일어나면 전 인구의 30%까지 감염될 수 있다고 한다. 계절성 독감과 사망률은 비슷하더라도 환자가 더 많이 생길 수 있어 사망자도 많이 나올 수 있다는 얘기다.

 

신종플루 증상 특징은 고열
신종플루 증세는 콧물이나 기침 등 일반 감기와 비슷하다. 특징은 고열이다. 신종플루에 감염된 사람의 90%는 열이 난다. 감기 증세에 38℃ 이상 고열이 동반하면 신종플루가 아닌지 의심해야 한다. 기침이 나고, 목이 아픈 인후통이 나타나는 경우도 있다. 또 구토나 설사 증상도 나타난다. 열과 콧물이 나는 감기와는 달리 신종플루는 온몸이 쑤시고 아픈 몸살 증상으로 나타난다.

독감과 증세가 거의 비슷한 것이다. 합병증으로 바이러스성 폐렴이나 2차적으로 세균성 폐렴이 생길 수 있다. 만성심폐질환과 천식이 있거나 나이가 많은 사람은 신종플루에 약한 고위험군이다. 고위험군은 65세 이상 노인, 폐질환, 당뇨, 신장병, 심혈관질환 등 만성질환자, 임신부, 영유아 등이다.

 

신종플루 예방은 손을 잘 씻는 것
신종플루는 호흡기 감염 질환이다. 손 씻기는 접촉성 감염질환 예방법이지만 신종플루 환자가 재채기를 하면서 또는 손으로 입을 가리거나 악수 등을 하면서 다른 사람에게 바이러스가 전파되는 경우가 있어 손 씻기를 권장하고 있다.
따라서 손이 중요한 감염원이 될 수 있기 때문에 물이 보일 때마다 손을 씻어야 한다. 손을 씻으면 세균이나 바이러스의 60%가 사라지는데 비누로 씻으면 80%까지 없앨 수 있다. 그야말로 물만 보면 손을 씻는 습관을 들이는 게 신종플루를 예방하는 지름길이다. 또 많은 사람들이 만지는 지폐를 셀 때는 침을 묻히지 말고, 지폐를 만진 후에는 반드시 손을 씻는 것이 바람직하다.

 

마스크 착용은 예방에 도움이 될까?
건강한 사람이 마스크 착용으로 예방 효과를 본다는 증거는 밝혀진 바가 없다. 다만 환자는 마스크를 착용해야 한다. 재채기 등으로 인해 바이러스가 퍼지는 것을 최소화하는 방법이기 때문이다. 또 최근에는 김치가 예방에 도움이 된다는 이야기에 김치 마스크까지 생겨났다. 그러나 의사들은 특정 음식이 예방에 효과적이라기보다는 충분한 음식 섭취는 면역력을 증가시키기 때문에 여러 음식을 골고루 섭취할 것을 권한다. 가장 최선의 예방법은 사람이 많이 모인 곳에 가지 않는 것이다. 특히 어린이와 노약자는 마트, 영화관, 공원 등을 피해야 한다.

 

거점 병원, 약국 질병관리본부 홈페이지서 확인
현재 항바이러스제가 충분하지 않아 고위험군에만 처방되고 있는데 고위험군이면서 급성 열성호흡기증후군 증세(고열에다 기침, 콧물, 인후통 중 한 개의 증상)를 보이면 검사 없이 바로 투약 받을 수 있다. 그 외에 의심 증세가 있으면 의사가 판단해 처방한다.

거점 약국은 30~50명분 안팎의 항바이러스제를 보유하고 있으며 약이 떨어지면 지역 보건소에서 보충해준다. 전국에 455개 거점 병원, 5백67개 거점 약국, 253개 보건소가 있다. 이들 명단과 연락처는 질병관리본부 홈페이지(www.cdc.go.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한편 신종플루에 한 번 걸렸던 사람은 다시 걸리지 않는다. 감염 후 치유되면서 자연 면역이 생긴다. 백신을 맞은 효과이다. 단, 변종이 나타나면 다시 걸릴 수 있다. 신종플루인지 검사를 했을 때 확진 검사 시에는 건강보험이 적용되지만 감염되지 않았다는 결과가 나오면 비용은 본인이 부담해야 한다.

 

비만, 태음인 신종플루에 가장 취약
신종플루에 취약한 만성질환자들은 한의학에서 말하는 태음인 체질이 많다. 태음인은 오장육부 중에 특히 폐 기관지가 약하고 평소 땀이 많고 비만한 것이 특징이며 외부로부터 바이러스 등과 같은 침입자들에 대한 저항력이 쉽게 떨어지는 경향성을 갖고 있다. 따라서 감기나 천식 등과 같은 호흡기 질환이 많고 폐장의 저항력이 약해서 감기 후유증으로 폐렴도 쉽게 발병할 수 있는 체질이다. 평소 땀을 내는 유산소 운동을 생활화하면서 비만하지 않도록 건강 관리하는 것이 예방차원에서 바람직하다.

 

신종플루, 술잔 돌리지 말자
과도한 음주는 요즘 유행하는 신종플루 감염에도 심각한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에 자제하는 게 좋다. 회식할 때 술이 꼭 있어야 직원들끼리 더 친숙해질 수 있다는 생각에 회식 자리라면 술은 빠지지 않는다. 하지만 술을 즐기다간 신종플루와의 싸움에서 불리해질 수밖에 없다. 신종플루는 바이러스가 호흡기로 침투하면서 감염되는데 알코올은 호흡기 자체의 세균 제거력을 약화시키고 무기질을 과다하게 소모시켜 면역 기능을 떨어뜨리기 때문이다.

 한 연구 조사에서도 폐렴의 27%, 결핵의 23%는 알코올이 원인이 된 것으로 조사돼 음주가 신종플루 같은 호흡기 질환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술잔을 돌릴 경우 침이 함께 섞여 바이러스 감염을 확산시킬 수 있다. 따라서 술잔 돌리는 것을 삼가고 취할 정도의 음주를 자제하는 등 신종플루 예방을 위한 건전한 음주를 생활화 하자.

 

신종플루와 감기의 차이점
신종플루는 2종류의 돼지 인플루엔자와 조류 인플루엔자, 그리고 사람 인플루엔자가 합쳐서 변이된 바이러스다. 증상은 일반 계절성 독감과 똑같기 때문에 증상만 가지고 섣불리 판단해서는 안 된다. 반드시 바이러스 검사를 해야 정확한 진단이 가능하다. 일반적인 신종플루의 증상은 열과 전신 근육통을 비롯해 오한, 콧물, 인후통증 등이 나타날 수 있다. 증상으로만 보면 독감 등 감기와 큰 차이가 없어 보이지만 전염성이 강한 신종플루는 폐렴 등 합병증이 잘 발생하는 고위험군이므로 철저한 주의가 요구된다.

한편 계절성 독감은 90%가 60살 이상의 고령층이다. 이에 비해 신종플루는 80%는 20대에서 50대 사이의 청장년층이다. 계절성 독감에 비해 비교적 젊고 건강한 사람들이 신종플루에 감염되고 있는 것이다. 신종플루 바이러스는 1918년에 유행한 스페인 독감 바이러스와 비슷한 유전자를 갖고 있어 1957년 이전에 인플루엔자 바이러스와 접촉한 적이 있는 60대 이상은 신종플루에 대해 교차 면역을 갖고 있다. 그러나 60세가 넘으면 모든 면역력이 떨어짐으로 면역력이 있다 해도 조심해야 한다.

 

신종플루 백신은 11월 중순부터 나올 예정
정부는 신종플루의 지역사회 감염확산과 이에 따른 사망자 발생에 대응하고 고위험군과 중증환자의 조기치료를 강화하기 위해 ‘경계 2단계’에 돌입했다. 고위험군이 아닌 사람에게도 신종플루가 위험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 만큼 젊고 건강한 사람이라도 독감 증상이 지속될 경우 병원을 찾아볼 것을 보건당국은 당부했다.

신종플루는 다행히 항바이러스제인 타미플루와 리렌자에 잘 듣는다. 증상이 생긴지 48시간 이내에 복용하면 증상을 없애거나 경미하게 할 수 있다. 신종플루 백신은 11월 중순부터 나올 예정이다. 백신을 맞으면 3주 뒤부터 면역력이 생긴다. 정부는 국내에서 생산하는 백신과 해외 수입분을 합쳐 모두 1500만 명분의 백신을 확보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축제하기 좋은 가을이 왔다. 하지만 신종플루에 대한 불안감으로 축제를 열어야 할지 각 지방자치단체에서는 걱정이 태산이다. 국내 신종플루 감염자가 5000명을 넘어섰기 때문이다. 따라서 신종플루로 부터 나라고 안전할 수 없다. 예방책을 꼼꼼하게 살펴 건강한 가을을 준비하자. 옮긴 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