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은 노력의 대가로 얻는 것이 아니라 지금의 소소함을 놓치지 않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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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혜 2010. 1. 21. 12:16

    그대 그리고 나

    삶의 길을 걸어가면서 나는,
    내 길보다 자꾸만 다른 길을 기웃거리고 있었네..
    함께 한 시간은 얼마 되지 않았지만
    그로 인한 슬픔과 그리움은 내 인생 전체를 삼키고도 남게 했던 사람...
    만났던 날보다 더 사랑했고 사랑했던 날보다 더 많은 날들을 그리워했던 사람.
    뜬 눈으로 밤을 지새우다 함께 죽어도 좋다 생각한 사람.
    세상의 환희와 종말을 동시에 예감케 했던 한 사람을 사랑했네..


    부르면 슬픔으로 다가올 이름.
    내게 가장 큰 희망이었다가 가장 큰 아픔으로 저무는 사람.
    가까이 다가설 수 없었기에 붙잡지도 못했고 붙잡지 못했기에 보낼 수도 없었던 사람..
    이미 끝났다 생각하면서도 길을 가다 우연히라도 마주치고 싶은 사람.
    바람이 불고 낙엽이 떨어지는 날이면 문득 전화를 걸고 싶어지는 한 사람을 사랑했네..

    떠난 이후에도 차마 지울 수 없는 이름.
    내 죽기 전에는 결코 잊지못할 한 사람을 사랑했네..
    그 흔한 약속도 없이 헤어졌지만 아직도 내안에 남아 뜨거운 노래로 불려지고 있는 사람.
    이 땅 위에 함께 숨쉬고 있다는 이유만으로도 마냥 행복한 사람이여..
    나는 당신을 사랑했네.
    세상에 태어나 단 한 사람.
    당신을 사랑했네..

    한번 떠난 것은 다시는 돌아오지 않네 강물이 흐르고 있지만 내 발목을 적시던 그때의 물이 아니듯,
    바람이 줄곧 불고 있지만 내 옷깃을 스치던 그때의 바람이
    아니듯 한번 떠난 것은 다시는 돌아오지 않네.
     

    네가 내 앞에 서 있지만 그때의 너는 이미 아니다
    내 가슴을 적시던 너는 없다 네가 보는 나도
    그때의 내가 아니다 그때의 너와 난 이 지구상 어디에도 없다 한번 떠난 것은 절대로 다시 오지 않는다
    아아 내가 사랑했던 모든 것 그 부질없음이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