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영 앞둔 ‘학교2013’, 왜 호평 받았나보니
'학교2013'이 마지막 한 회만을 남겨두고 있다.
지난 12월 3일부터 현재까지 약 2달 간 방송됐던 KBS 2TV 월화드라마 '학교2013'(극본 이현주 고정원, 연출 이민홍 이응복)의 관심이 높아질수록 마지막 남은 한 회분 방송에 대한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학교2013'은 KBS '학교'시리즈의 명맥을 잇기 위해 '학교'라는 이름을 내걸었으며 그럼에도 뒤에 연도가 붙은 것은 '차별화'였다.
↑ 사진 : KBS
이민홍 감독의 큰 포부로 시작한 '학교2013'은 학생들과 학부모들, 그리고 현직 교사로 근무하고 있는 많은 이들에게 많은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토론의 장이 됐다. 특히 초반에 나왔던 기간제 교사, 왕따, 일진 등의 문제점은 그동안 우리 사회가 쉬쉬했던 것들을 끄집어 내 극으로 표현했다는 점에서 많은 관심을 끌었다.
또한 지난 12월 28일에는 '2012 학교폭력 근절 유공자 표창 시상식'에서 '학교폭력 근절 유공자 장관 표창상'을 수상했으며 장나라는 미니시리즈부문 여자 우수상을 수상해 눈길을 끌었다.
LTE급으로 빠르게 전개된 극중 승리고 2학년 2반의 이야기는 현 세대의 많은 이야기들을 각자 학생들에게 캐릭터화, 이들의 목소리로 표현했다. 결국 '학교2013'은 특별히 누가 주인공이랄 것도 없이 '학교2013'의 모든 출연자들이 주인공이 됐다.
이제 한 회를 남겨둔 '학교2013'의 마지막회는 어떤 결말을 맺게 될까. 일진이었던 남순(이종석 분)과 흥수(김우빈 분)가 화해하면서 다시 친구가 되어가는 모습을 보이고 있으며 문제아 정호(곽정욱 분)는 서서히 친구들에게 마음을 열고 있지만 그래도 튕겨나가기를 반복하고 있다.
또한 고3 수험생이 가까워지고 있어 예민한 공기가 감도는 분위기 속에 1등을 위해 친구를 버리면서까지 앞만 보고 달려가는 학생이 있는가하면 엄마의 치맛바람에 못 이겨 자살을 시도한 민기(최창엽 분)도 있었다. 하지만 수많은 청춘들의 고민을 그려내고 있는 드라마 '학교2013'은 사실 결말 자체가 그닥 중요치 않다. 이민홍 감독은 "결말을 위한 드라마가 되고 싶지는 않다"며 초반부터 결말에 대해서는 큰 비중을 두지 않았다.
아직 종영이 되지 않은 상황에서 '학교2013'의 마지막 방송에 대한 기대가 커지는 것은, 인물들이 어떻게 당면한 고민들을 풀어나갈 수 있는지를 지켜보기 위해서다. 시청자들은 '학교2013'의 마지막 방송까지, 학생들과 교사, 학부모들의 '과정'을 보는 것이다.
'학교2013' 관계자 측은 24일 리뷰스타에 "어차피 마지막 이야기는 '열린 결말', 해피엔딩으로 나오지 않겠나. 아이들이 현재 겪고 있는 성장통 속에, 흔들리며 피어나는 꽃이 되기 직전의 과정을 함께 지켜봐달라"며 당부의 말을 전했다.
한편 '학교2013'은 오는 28일 16회 방송으로 종영되며, 29일(화요일)에는 컬투의 진행으로 출연 배우들과 이민홍 감독, 그리고 실제 중·고등학생, 학부모, 교사를 포함한 약 300명의 시청자들과 함께 '학교2013 특집, 학교에 가자' 프로그램을 마련해 마지막까지 시청자들과 소통할 수 있는 드라마로 남을 예정이다.
신소원 기자 idsoft3@reviewstar.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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