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운 꽃 / 이성진
아주 긴 세월이 흘렀습니다
꽃 피고 또 여러 번 지고
눈도 비도 여러 해 내렸지요
이별이 추억이 되기까지
참 많이도 슬프고 참 많이도 그리웠습니다
과거의 당신은 빨간 장미꽃처럼 화려하고
초콜릿처럼 달콤한 사랑이라면
현재의당신은 코스모스처럼 그리운 모습입니다
별이 멀리 있어서 반짝이고 소중한 것을
손에 닿지 않는 것이 만질 수 없는 것이
더 소중한 것을 이제는 알겠습니다
아직도 그리워서 먼 산처럼 바라봐야하는 사람
해지며 노을이 저편에서 펼쳐진 들과 산을 물들이면
그리움은 별이 되고 강물 되어 흘러 바다를 이룹니다
사랑하지 않은 사람은 뼛속까지 시린 사랑을 모릅니다
아픔을 겪어보지 않은 사람은 격은 자의 고통을 모릅니다
숲길을 걸으며 멋진 강가를 거닐며 사색에 잠기고
갓 핀 들풀을 보며 당신을 떠올립니다
당신으로 인해 사랑이 행복이란 것을 배웠고
당신으로 인해 사랑이 슬픈 것이란 것도 알았습니다
인생을 살며 아무 아픔 없이 기쁨도 무덤덤하니 살기는 싫습니다
잔잔한 행복도 여울지는 그리움도 휘몰아치는 이별도
지난시간 속에서 어느덧 추억이 되어 버렸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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