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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든 당선 소식 전한 해외 매체들, “바이든 환영, 트럼프 패배 다행”

정부혜 2020. 11. 8. 17:27

세계 각국 언론 매체들은 미 대선에서 민주당 조 바이든 대통령 후보와 해리스 부통령 후보의 당선이 확정되자 신문 1면에 선거 결과를 앞다퉈 전했다. 미국을 비롯한 해외 주요 언론들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패배를 환영하면서도 바이든 당선인이 앞으로 대통령으로서 쉽지 않은 과제를 안고 있다고 지적했다.

◇각국 매체 1면 장식

바이든 후보 당선 확정 소식을 전한 영국 선데이피플 1면.

영국 매체 옵저버는 8일 표지에 바이든 당선자가 선글라스를 낀 채 활짝 웃는 모습의 사진으로 장식하며 ‘이제는 조(Joe·바이든 당선자의 이름)의 시대다’고 보도했다. 선데이 텔레그래프는 바이든 사진과 함께 ‘이제 미국이 치유할 시간’이라는 제목으로 당선 소식을 전했다.

선데이 타임즈는 성조기를 몸에 두른 흑인 여성 유권자를 1면 사진으로 보도하며 ‘슬리피 조(Sleepy Joe)가 미국을 깨웠다’는 제목의 기사를 보도했다. ‘슬리피 조’는 트럼프 대통령이 대선 후보 토론회에서 자주 말 실수를 하던 바이든 당선인을 조롱할 때 쓰던 표현이다. 선데이피플은 1면에 영문 대문자로 ‘GOD BLESS AMERICA'(갓 블레스 아메리카·'미국에 신의 축복을'이라는 뜻)라는 제목의 기사를 실었다.

미국 새 행정부가 향후 난관에 부닥칠 것이라는 전망도 나왔다. 스웨덴 최대 일간지 다겐스 니히터는 “바이든의 당선은 달콤쌉쌀한 승리"라며 "앞으로 바이든이 미국을 치유하기 위해 고군분투하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이 매체는 “미국을 정상으로 돌려놓겠다는 바이든의 다짐은 ‘미션 임파서블’에 가깝다”며 “유권자에게 약속한 개혁 정책도 실행하기 쉽지 않을 것”이라고 보도했다. 스웨덴 보수 성향 일간지 스벤스카 다그블라데트도 “선거는 끝났지만 미국 내 갈등은 계속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요미우리신문 등 일본 매체들도 이날 호외(號外)를 발행하며 바이든 당선확정 소식을 보도했다.

◇트럼프 향한 비판도 쏟아져

해외 언론들은 바이든의 당선 확정 소식을 전하는 동시에 대선 결과에 불복하는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비판도 쏟아냈다. 독일 일간지 빌트는 트럼프 대통령의 사진과 함께 ‘품위 없는 퇴장’이라는 헤드라인으로 미 대선 뉴스를 보도했다. 진보 성향의 독일 유력 일간지 수드도이체자이퉁도 트럼프 대통령의 패배를 전하며 “정말 해방이다. 다행이다”고 보도했다.

브라질 유력 매체들은 ‘브라질의 트럼프’로 불리는 자이르 보우소나루 대통령처럼 트럼프가 민주주의를 후퇴시켰다며 그의 대선 패배 소식을 전했다. 브라질 일간지 ‘폴하 데 상파울루’는 “트람프의 패배는 (미국이라는) 문명사회을 향한 그의 공격에 대한 처벌”이라며 “보우소나루 대통령 등 브라질 지도자들에게도 교훈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스페인 중도우파 성향 신문 매체인 ‘엘 문도’는 “바이든의 승리는 미국이 트럼프의 포퓰리즘과 작별한 것”이라며 “해리스 부통령 당선자는 미국이 새로운 시대로 전환하는 것을 상징한다"고 보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