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백신과 관련된 괴소문이 SNS를 통해 퍼지고 있습니다.
백신 안에 'RFID'라는 인식용 칩이 들어가 접종을 하면 감시당한다는 게 주요 내용인데요.
근거가 있는지 따져보겠습니다.
먼저 이런 주장 제기한 누리꾼들,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이 백신에 칩을 넣겠다는 언급을 했다며 기사를 첨부했는데요.
당시 발언 내용을 확인해봤습니다.
[김미애 / 국민의힘 의원 (지난달 7일 / 보건복지위 국정감사)]
"(백신) 유통과정 추적 시스템을 구축할 필요가 있겠습니다.
[정은경 / 질병관리청장 (지난달 7일 / 보건복지위 국정감사)]
"백신 온도에 대한 지표, 인디케이터를 붙인다거나 유통관리에 대한 개선 부분 필요성 있다고…"
백신 유통을 안전하게 할 방법을 설명하는 과정에서 한, 정 청장의 발언을
마치 몸속에 삽입하는 칩을 백신에 넣겠다고 말한 것처럼 진의를 왜곡한 겁니다.
그렇다면 'RFID 칩' 뭘까요?
무선 주파수로 물건을 인식할 때 쓰는데 바코드와 비슷합니다.
하이패스 단말기나 음식물 쓰레기를 종량제로 버릴 때를 비롯해, 의약품 등의 유통 이력 추적에 쓰는데요.
식약처 고시를 보면 의약품 용기나 포장 용기에 바코드나 전자태그 즉 RFID 태그를 표시하거나 부착해야 한다고 적혀있죠.
이미 백신 같은 의약품에 널리 쓰이는 제도였습니다.
SNS에서는 주사기로 팔에 전자 칩을 넣는 듯한 영상도 퍼지고 있는데요.
코로나19 백신을 주사할 때 RFID 칩이 몸에 들어온다는 근거로 쓰이고 있는데 이 영상의 출처 2017년 외신 보도 영상입니다.
미국 위스콘신주의 한 회사에서 직원들이 신체에 마이크로 칩을 심어 매점 결제 등에 사용한다는 뉴스 영상이 코로나19 백신 관련 영상으로 둔갑한 겁니다.
이 밖에도 궁금한 점은 팩트맨, 많은 문의 바랍니다.
서상희 기자
with@donga.com
영상취재 : 박연수, 이락균
연출·편집: 황진선 PD
구성: 박지연 작가
그래픽 : 한정민, 장태민 디자이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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