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옆지는 가을의 편지
젊음과 청춘은 퇴색되어
곧 떨어질 낙엽같이 쉬어버린 늙은 친구여~~
애지중지 키웠던 자식들이 성장해서
내 곁을 훌훌 다 떠나니 이제는
내 것이 아니구나...!
꼬깃꼬깃 혹시나 쓸데가 있을까하고
뚱쳐논 현찰 (고액권지폐)과 자기앞수표
그리고 혼자만 아는 은행계좌에 넣어둔
비밀 정기 예금들~
이거 다~
쓰지 않고 간직하고만 있으니까
내 것이 아니구나.
긴머리칼 빗어 넘기며
미소짓던 멋쟁이 그녀도~!
늙으니 내 것이 아니었다...!
나는 옆방에 아내는 안방에 사니
몸은 남이되고 말만 섞는 아내도
내 것이 아니었다..
까맣게 잊고 살아온듯 칠십넘게
살고보니
팔십이 코앞이라~
팔십을 살면
자타가 이제 살만큼 살았다 하며
슬슬 보낼 준비를 하거나
본인도 스믈스믈 갈 준비를 하니
평생 짜다소리 들으며 모아놓은 모든것 들이
내것에서 남의것으로 넘어가고
결국 내것으로 남는것은 아무것도 없으니
서럽고 처량 하구나...!
이젠 내 것이라곤 없으니
잃을 것도 숨길 것도 없다...!
잘 살아야 여생이 풍전등화다
십년 내외 이다...!
다행히 복받아
15~20년 더 살수도 있겠지만~~~
아 ~
생각해보니
그나마 좋은 건 친구(親舊) 였다..
서로에게 좋은 말해주고
기운나게 하고 돌아서면 보고싶고
그리운 사람 그는 친구였다...!
친구야 ! 고맙다
부디 아푸지말고 오래오래 보자구나...!
늙을수록 놀던 친구가 친척보다 낫다.
건강은
나를 위해서 지키는 것 이지만
친구를 위해서도 지겨야 한다.
이제 여생은 빠른 속도로 종점을 향해
Non stop 달려가니 남은시간 이라도
건강하게 만나 즐겁게 놀고
맛있게 먹으며 웃으며 다음을 약속하며
헤어지는 우리들 되십시다~
여름이 물러가면서
가을이 오리라고 생각하면서
땀방울 닦은때가 엇그제 같은데
벌써 가을의 중반에 접어들어 가고
있군요
친구님들!
건강관리 잘하시고 행복한 나날 보내시길 기원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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