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학적으로 볼 때 하루 정상 소변 횟수는 하루 4~6회다. 보통 깨어있을 때 3~4시간마다 한 번씩, 수면 중에는 소변을 보지 않는 것이 정상이다. 8회 이상 보면 배뇨가 과도하게 잦은 빈뇨에 해당한다. 잦은 소변에는 다양한 원인이 있지만, 노화나 생활습관 때문일 수 있다. 나이가 들면 방광 용적이 줄어들어 조금만 소변이 차도 소변이 마려울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긴장하거나 스트레스를 받을 때 습관적으로 소변을 자주 볼 수 있고, 카페인이나 알코올을 많이 섭취한 영향일 수도 있다. 이 성분들은 방광을 자극해 소변량이 많지 않아도 배출하게끔 유도한다.
한편, 하루 8회 이상의 빈뇨가 오래 지속된다면 ‘과민성 방광’을 의심할 수 있다. 과민성 방광은 말 그대로 방광이 너무 과민하게 반응해 방광에 소변이 조금만 차도 소변을 보고 싶어하는 질환이다. 대부분 특별한 원인이 없고 모든 연령층에서 발생할 수 있으며, 나이가 들수록 더 많이 나타난다는 특징이 있다. 대한배뇨장애요실금학회에 따르면 ▲화장실을 너무 자주 가서 일에 방해가 된다 ▲소변이 일단 마려우면 참지 못한다 ▲화장실에서 옷을 내리기 전 소변이 나와 옷을 버리는 경우가 있다 ▲수면 중 2회 이상 화장실에 간다 등이 과민성 방광의 증상이다.
증상이 심하지 않다면 방광훈련과 생활습관 개선을 통해 소변 횟수를 줄일 수 있다. 평소 소변 보는 시간을 체크하고, 그 간격을 30분씩 늘리도록 노력한다. 불필요하게 자주 소변 누는 습관을 고쳐 소변 횟수를 하루 7회 이내로 줄이는 게 목표다. 다만, 과민성 방광이 없는 사람이 소변을 참았다간 방광염이 생길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 또한 물은 하루 1000mL 이상 2400mL 이하로 섭취하는 게 좋고, 방광을 자극하는 커피, 홍차, 코코아, 콜라, 술, 초콜릿은 피한다. 평소 골반 근육 운동을 해주는 것도 도움이 된다. 위를 보고 누운 상태에서 엉덩이를 들어 올리는 동작을 하면 방광 근육의 조절력이 높아져 소변을 참는 힘을 기를 수 있다. 증상이 심할 경우 항콜린제, 베타3수용체 작용제 약물치료를 병행하면 원활하게 증상을 조절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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