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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혜 건강 상식/건강 의학

과도한 ‘건강염려증’, 사망 부른다… 왜?

정부혜 2023. 12. 15. 21:57
과도한 ‘건강염려증’, 사망 부른다… 왜?© 제공: 헬스조선

과도한 건강염려증이 있는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사망 위험이 더 높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건강염려증은 건강에 지나치게 집착하며 실제로 별다른 질환이 없음에도 자신이 심각한 병에 걸렸다고 생각하는 일종의 심리적 장애다. 건강 불안 장애라고도 불리며, 신체 징후에 대한 극단적인 해석을 동반하며, 반복적이고 과도한 확인과 예민한 반응, 불안, 공포, 우울감 등을 느낀다.

스웨덴 카롤린스카 연구소에서 1997~2020년에 건강염려증을 진단 받은 4129명과 인구통계학적으로 일치하는 정상인 4만1290명을 분석했다.

분석 결과, 건강염려증이 있는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모든 원인으로 인한 사망 위험이 84% 더 높았다. 사망 위험은 모든 사회인구학적 변수를 조정한 뒤에도 비슷하게 유지되었으며 자연적 사망 외에 자살 등 비자연적 사망 위험 모두 높았다. 게다가 건강염려증이 있는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더 일찍 사망했으며, 평균 사망 연령은 각각 70세, 75세였다.

건강염려증이 있는 사람은 건강에 대한 불안 수준이 높아, 의료 서비스와의 접촉을 완전히 피하는 등 잠재적으로 심각한 질병 위험을 높일 수 있다는 게 연구팀의 분석이다. 건강염려증으로 인한 만성 불안과 우울증은 심혈관질환, 조기 사망 등 다양한 건강상의 악영향을 미친다.

연구를 주도한 조너선 알퍼트 박사는 “심한 건강염려증이 있는 사람은 자신의 건강상태를 끊임없이 걱정하고 괴로워하며 고통 받는다”며 “이 질환을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적절한 치료를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건강염려증은 인지행동 치료, 이완 기법, 교육, 항우울제 등으로 치료된다.

한편, 이 연구 결과는 ‘자마 정신의학(JAMA psychiatry)’에 최근 게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