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습관적으로 화장실에 보관하는 ‘이 물건’… 당장 밖으로 꺼내세요

정부혜 2024. 7. 21. 14:51

입력 2024.07.21 14:00

 

 

화장실 사진
여름철에는 안 그래도 습한 화장실의 습도가 더 높아진다. 그런데, 화장실에 칫솔, 수건 등을 보관하는 사람이 많다. 이런 습관은 세균 노출의 지름길이다. 화장실에 두지 말아야 할 물건들을 알아봤다.

◇수건

수건을 화장실에 두면 곰팡이가 생길 수 있다. 화장실의 높은 온도와 습도가 곰팡이를 유발할 수 있고, 통풍이 잘 안 돼 냄새까지 날 수 있다. 화장실에서 잘 생기는 곰팡이로는 오레오바시듐(Aureobasidium)과 클라도스포륨(Cladosporium)이 있다. 이 두 곰팡이는 생명력이 강해 어디서든 잘 자라는데, 화장실에 수건을 걸어두면 수건에도 살 수 있다. 이런 곰팡이의 포자를 흡입하면 과민성 폐렴이나 천식 등 알레르기 질환이 발생할 수 있다. 그리고 곰팡이가 있는 수건이 피부에 닿으면 접촉성 피부염이 생길 위험도 있다. 수건은 화장실 밖 건조한 곳에 걸어두는 것이 안전하다. 화장실에 걸어야 한다면 한 번 사용한 뒤에는 무조건 건조시켜야 한다. 만약 수건의 일부분이 진해졌다면 곰팡이일 확률이 높아 버리는 게 좋다.

◇칫솔

칫솔은 입속 음식 찌꺼기를 닦아내기 때문에 세균이 잘 생기는데, 습한 환경에 있으면 세균 증식이 더 쉬워진다. 화장실은 습기가 많고 통풍이 어려우며 샤워를 하면 온도도 높아진다. 게다가 변기를 내릴 때 배설물 입자가 튈 수도 있다. 이런 환경에 칫솔을 보관하면 세균이 빠르게 자랄 수 있다. 이를 방지하기 위해선 햇빛이 잘 들고 환기가 잘 되는 곳에 칫솔을 보관하고, 건조시켜야 한다. 햇빛의 자외선은 칫솔을 자연 소독해주는 효과도 있어 세균 증식을 억제할 수 있다.

◇렌즈

화장실에 렌즈를 보관하면 균이 침투할 위험이 크다. 렌즈를 케이스 속에 넣는다 해도 잠시 여닫을 때 균이 들어갈 수 있다. 게다가 덥고 습한 화장실 환경 때문에 균이 생겨 렌즈 보존액이 변질될 위험이 있다. 변질된 용액에 있던 렌즈를 끼면 눈에 염증이 생길 수 있다. 렌즈는 덥지도, 습하지도 않은 곳에 보관해야 한다. 그리고 화장실이 아닌 곳에서 렌즈를 탈·부착하는 습관을 들이는 것도 중요하다. 화장실에서만 렌즈를 착용하고 빼면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세균이 렌즈에 묻거나 손가락에 묻을 수 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