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은 노력의 대가로 얻는 것이 아니라 지금의 소소함을 놓치지 않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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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그네" 인 것을

정부혜 2025. 2. 19. 21:43

"나그네" 인 것을

 

언제 떠나는지 서로 몰라도

가다보면 서로 만나,

웃기도하고 울기도하고.

 

애절한 사연 서로 나누다

갈랫길 돌아서면

어차피 헤어질 "사람".

더 사랑해 줄 걸 후회할 것인데.

왜 그리 못난 "자존심"으로.

 

용서하지 못하고

이해하지도 못하고,

"비판"하고 미워했는지.

"사랑"하며 살아도

너무 짧은 시간, 베풀어주고,

또 줘도 남은 것들인데.

"욕심"으로

무거운 짐만 지고 가는

고달픈 "나그네" 신세인가?

그날이 오면 다 벗고 갈 텐데.

 

무거운 옷도,

화려한 명예의 옷도,

자랑스러운 고운 모습도.

따뜻이 서로를 위로 하며

살아야 하는데.

 

왜 그리…….

"마음의 문"만 닫아걸고,

더 사랑하지 않았는지.

 

"천년"을 살면 그러할까?

"만년"을 살면 그러리오.

"사랑"한 만큼 사랑받고,

도와준 만큼 "도움" 받는데.

 

심지도 않고, 거두려고만

몸부림 쳤던 "부끄러운 나날".

 

우리 서로 아끼고 사랑해도

허망한 세월인 것을.

 

어차피…….

저 인생(人生)의 언덕만 넘으면 헤어질 것을,

 

미워하고 싸워봐야

상처 난 흔적만 훈장처럼 달고 갈 텐데.

 

이제 살아 있고,

함께 있다는 것만으로도,

"감사"하고 "사랑"해야지

 

언젠가 우리는 다 떠날

"나그네"들 인 것을.

좋은 글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