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벤취에서 - 김경훈
그리운 이 하나 있어
보고싶은 이 하나 있어
부드러운 바람의 숨소리로
다가오는 날에는
붉게 물들어 가는 계절 속
그 가을날의 벤취로 갑니다.
가을을 사랑하고
가을을 유난히 좋아한 당신은
온 산을 붉게 물들이고
온 가슴을 추억으로 채색합니다.
사랑 하나 있어
작은 가슴에 위로가 되고
사랑 하나 있어
시린 가슴이 따뜻할 수 있다면..
저무는 하루 해 조차도
그리움으로 물들겠지요.
오늘처럼
가슴 저미도록
그대가 보고 싶은 날에는
가을 그 벤취 위에서
종일토록 기다림을 배워 봅니다.
출처 : 가을 벤취에서
글쓴이 : 에버그린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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