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은 노력의 대가로 얻는 것이 아니라 지금의 소소함을 놓치지 않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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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의 정취/아름다운글과 詩

어느 새 빛이 바래 있습니다.

정부혜 2007. 7. 7. 23:24
         

        어느 새 빛이 바래 있습니다. 장마비가 잠시 쉬고 있네요... 이제는 한결 가벼워진 몸을 느끼며
        산책길 곁 귀퉁이에 피어 있는 작은 꽃에게 여유 있는 농담을 건네기도 합니다. 지난 해에도 피었을 텐데 수 없이 그길을 걷고 걸었지만 기억에 없는 꽃들이 하나 둘 보이기 시작합니다. 누군가 올해 심은 것 같지는 않습니다. 그냥 지나치지를 못하고 잠시 멈추어서 카메라에 담아 그것을 보면 미소 짓습니다. 나뭇 잎도 툭툭 건들여 보고 앞에 있는
        작은 돌맹이도 멀리 차보며
        이름 모를 새들과 눈 인사도 나누며
        언제부터 인지 그들에게
        나를 나타내고 있습니다. 이제는 참견도 하기 시작합니다. 쓸모 없는 아까시아 보다는 사과 나무가 있으면 참 좋을텐데 길가에 장미 울타리를
        만들면 좋을텐데... 기도하면서 걷던 그 길을 걸을 수 있는 길이 있다는 것에 감사하면서 걷던 그 길을 어느 덧 내 마음대로
        하고 싶어졌습니다. 조금 좋아 졌을 뿐인데 지난 수 년간 내가 땀흘리며 걷던 것만 생각이 나고 그 길이
        나에게 준 커다란 선물이 내 마음에서는
        어느 새 빛이 바래 있습니다.
        --------------------------------------
        은근슬쩍 다가와 달래는 바람,
        그대는 상큼한 바람이어라.
        기쁜 하루가 저물어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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