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언젠가 시간이 나면
한적한 봄의 바다를 찾아가 보고 싶다.
그곳에서 내 친구가 그랬던 것처럼,
마냥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조개껍질을 줍는
동심에 과연 잠길 수 있을지도 확인해 보고 싶다.
잊고있던 순간..
고독이 머리끝에서 발끝으로 밀려든다..
갑자기 황폐해진 내마음에
내가 좋아했던 마음의 친구들이
하나, 둘 떠나가고 있다.
이유를 모른 채 그저 묵묵히....
오늘을 넘기기 위해 부산히 하루일을
시작하려 했다.
계단청소, 베란다청소, 창문청소...
그러나
지금 남은 건 공허한 마음 뿐이다.
나를 곤혹스럽게 흔드는 어떤 자각과 더불어
나의 소박한 작은 소망들이
저녁이라는 단어 속으로 스르르 밀려간다.
외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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