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은 노력의 대가로 얻는 것이 아니라 지금의 소소함을 놓치지 않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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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학대사님

정부혜 2008. 3. 20. 00:21

조선의 태조는 누구나 다 아는 바와 같이 이 성계(李成桂)이다.
그는 날로 부패해 가는 고려왕조를 탄식하여, 청운의 뜻을 품고 팔도강산을 두루 다니며 무예를 연마하고 정신을 단련하는 등 명산과 유서깊은 사찰을 찾아다니며 천지신명과 제불보살님의 가호를 빌기도 하였다.
한때 그가 함경도 안변 땅에 머물적에 이상한 꿈을 꾸었는데 아무리 생각해 봐도 도무지 무슨 뜻인지 알 수가 없었다. 혼자서 곰곰히 생각다 못해 답답한 가슴을 안고 그 마을에서 해몽을 잘 한다는 점쟁이 노파를 찾아가서 묻게 되었다.
-다른게 아니라 내가 간밤에 몇 가지 이상한 꿈을 꾸었기에 해몽을 좀 해 달라고 왔소.
하면서 꿈의 내용을 이야기했더니 이성계의 얘기를 듣고 깊이 생각하던 점쟁이 노파가 신중하게 말하기를

-대장부가 받은 꿈의 계시를 어쩌 한낱 계집이 말할 수있겠습니까. 여기서 서쪽으로 40리쯤 들어가면 설봉산(雪峯山)이 있고 그 산의 조그만 토굴에 도인 스님이 한 분 살고 계십니다. 그 어른에게 물어보시면 잘 일러줄 것입니다
그렇게 해서 이 성계는 노파가 일러준대로 설봉산을 찾아 도언 스님이 계신다는 토굴에 들어가 본즉 한 스님이 선정(禪定)에 들어 있었다. 한참을 기다린 후에 이 성계는 스님에게 공경히 절을 하고 찾아 온 사연을 말하였다.
-진세(塵世)에 사는 사람이 의심스러운 일이 있어 이렇게 찾아왔아오니 자비로써 가르쳐 주시기 바랍니다-
-무슨 일인지 말씀을 하여 보십시오.
-실은 제가 간밤에 이상한 꿈을 꾸었는데 하도 궁금해서 일부러 찾아 왔습니다. 시골마을의 닭들이 일제히 울어대고, 하늘에서는 꽃이 비오듯 떨어지는 것을 봤습니다. 또 저는 헌 곳간에 들어가서 서까래 세 개를 등에 짊어지고 나오다가 거울이 깨어지는소리에 문득 꿈을 깨고 말았습니다. 무슨 불길한 징조는 아닌지요,
-정말로 그러한 꿈을 꾸셨다면 남에게 함부로 말할 수 없는 꿈입니다. 이곳은 아무도 없으니까 가만히 들어보십시오, 마을의 닭들이 일제히 “꼬끼오”하고 울어 댄것은 “꼬뀌위 꼬뀌위”한 것이니 반드시 고귀한 지위에 오른다는 뜻입니다. (高貴位) 헌 곳간에 들어가서 등에 서까래 세 개를 가로 졌으니 그 양이 임금 왕(王)자와 같습니다.
이 말을 들은 이 성계는 내심 형용할 수 없는 흥분된 마음을 감추고 다시 묻기를
-그러면 하늘에서 꽃이 떨어지고 거울이 깨어진 것은 무엇을 뜻하는 것입니까?
스님은 말 없이 붓을 들어 시(詩) 한 수를 적어 내 놓았는데 이 성계가 보니 이렇게 쓰여 있었다.

화락능성실(花落能成實)
경파개무성(鏡破豈無聲)
꽃이 떨어졌으니 열매가 맺힐 것이요
거울이 깨어졌으니 소리가 요란할 징조로다.

하고 스님은 다시 이 성계의 얼굴을 자세히 보더니
-장군의 면상을 본즉 군왕의 기상이 얼굴에 가득하지만 아직 겁기(劫氣) 가 다 벗어지지를 못 하였으니 성현에게 기도를 올리고 공덕을 지어야 일이 성취되겠소이다.
이 일은 나만 알고 비밀을 지킬터이니 장군께서도 꿈 이야기를 입밖에 내지 말아야 하오, 아직도 3년의 시일을 기다려야 할터이니 그 동안에 이 자리에 절을 세워 오백 라한을 모시고 기도를 잘 드리도록 하시오,
하고 자세히 알려주었다. 이 성계는 자리에서 일어나 스님께 스승의 예를 올리고 그 뒤에도 가르침을 청했으니 이 스님이 바로 무학대사 이다.
이렇게 해서 이 성계는 자기의 출생지 안변 땅에 절을 지어〈임금 왕(王)자를 해석했다고 하여〉 ‘석왕사’(釋王寺)라 이름하고, 등극한 후에는 무학대사를 ‘왕사(王師)로 모시게 되었다.(옮긴 글)

 

무학대사님께서 황혼방에 오셨습니다.

카페지기 평강공주님께서 무학대사님을 황혼방에서 모시고 계십니다.

우리 처사님과 보살님들은 대사님께서 베풀어주시는 은덕으로 무탈 무해로 살아가고 있습니다.

관세음보살(觀世音普薩) 나무아미타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