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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르사이유 궁전을 가다

정부혜 2008. 6. 29. 10:45

            베르사이유 궁전을 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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멀리 보이는 베르사이유 궁전의 전경

 

베르사이유 궁전은 아무래도 인연이 아닌지 갈 때마다 비바람이다

6월초 인데 비도 오고 바람도 몹씨 불어 사진 찍는 손이 시려웠다

동생과 조카를 데리고 다시 찾은 궁전엔 수많은 인파로 가득하다

시간도 충분치 못해 우리는 정원과 마리 앙뜨와네뜨의 초가만 보기로 했다

넓은 잔디와 호수가 아름답다. 사진 속에 풍경이 살짝 빠져 나와 반기는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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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르사이유 궁전에 세워진 최초의 대리석 조각, 라똔느 분수

 

궁전의 정면에서 바라 본 전경은 숨이 막힐 만큼 아름다움 그대로다

날씨 탓인지 물을 뿜지않는 분수가 죽은 듯이 자리하고 있다

이 궁전은 태양왕 루이 14세의 명령에 프랑스는 20년 이라는 긴 세월 총력을 기울여 지었다

최소한 반나절 정도를 할애해야 건축물과 정원을 둘러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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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원의 언덕 밑에 있는 십자형 운하

 

루이 14세는 정원에 가장 애착을 느껴 <베르사이유 정원 안내>라는 제목의 노트에

정원을 잘 둘러볼 수 있는 순서를 써서 남겨 놓기도 했다 한다

잘 다듬어진 정원수도 마치 군인들의 서열식 처럼 가지런히 심어져 잇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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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원에 활짝 피어있는 카라꽃

 

루이 16세가 마리 앙뜨와네뜨에게 선물로 준 초가는 한 두채가 아니었다

영국식과 중국식이 혼합된 보다 자연에 가까운 모습으로 변형시켰다

이곳의 초가는 전원생활을 동경하던 마리 앙뜨와네뜨가 로베르의 그림에 따라

건축가 리샤르 미끄에 의뢰하여 건축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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섬세하고 아름다운 조각들과 정원수

 

이길을 걸으면서 이 궁정에 살았던 루이 16세는 불행을 모르고 행복하기만 했을까? 하는 생각을 해 봤다

그러나, 그들 왕과 왕비는 1789년 10월에 빠리 시민의 강요로 베르사이유를 영원히 떠났다 

잠시 그 누구도 완전한 만족과 행복함을 누릴순 없구나 하는 생각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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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못 건너에서 찍은 초가

 

사랑하는 한 여인을 위해  "되찾은 에덴" 이라고 불릴 정도로 자연미가 물씬 풍기는

이 초가는 인간의 손으로 만들어진 가장 완벽한 정원 속에 남아 있는 자연의 마지막 한 부분이다 

이처럼 아름다운 곳에서 살아 보고 싶단 꿈 같은 생각을 떨쳐낼 수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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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운하의 전경. 보트도 있고.

 

여유롭게 시간을 만들어 천천히 발길 닿는 곳으로 옮겨 다니며 쉬고 싶단 맘이 간절했다

날씨도 화창하고 살갖을 스치는 바람도 부드럽게 느껴질 때 다시 찾을수 있다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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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겨운 시골의 모습 같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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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결을 해치고 바다의 괴물로부터 벗어나오는 태양의 신 아폴로를 상징하는 아폴로 분수

 

비바람 때문에  우산을 쓴 손으로 사진을 찍어선지 조금 흔들리는 것 같아 아쉽다

좋은 곳도 많이 구경하고 미술관이나 조각관도 열심히 찾아 다녔고

연주회가 있으면 찾아가 듣기도 하고 나에겐 더 없이 귀한 시간들이었다

아직도 가보지 못한 곳도 많으나 나름데로 열심히 찾아 다니면서

즐겁고 행복한 맘으로 여러분에게 다가간 것 같아 너무 행복하다

 

아마도 베르사이유 궁전으로 이곳의 모습들을 보여 드리는 게 마지막이 될 것 같다

부족한 면이 많은데도 사랑의 맘과 눈으로 보아주신 여러분께 감사하고 또 감사한 맘을 전합니다

즐거운 맘으로 여러곳을 다니면서 나도 모르게 가슴 속에 사랑이 스며든 것 같다

마지막 이란 말을 쓰면서 눈물이 나고 가슴이 멍멍해 오는 것을 느끼니... '시월애님 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