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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전 승리를 부른 이대호의 희생 정신

정부혜 2008. 8. 17. 10:33

일본전 승리를 부른 이대호의 희생 정신

2008년 08월 17일 (일) 08:26   OSEN

[OSEN=베이징, 올림픽 취재반] 지난 16일 중국 베이징 우커송 야구장에서 열린 한국-일본전. 올림픽 대표팀이 '숙적' 일본을 5-3으로 꺾고 3연승을 내달렸다.

선발 김광현(20, SK)이 5⅓이닝 1실점 호투하며 막강 방패의 위력을 보여줬고 공격에서는 이대호(26, 롯데)가 6회 좌측 펜스를 넘기는 동점 투런 홈런을 포함, 3타수 2안타 2타점 1득점으로 분전했다.

특히 이대호의 한 방과 더불어 승리를 향한 희생 정신은 단연 돋보였다. 2-2로 팽팽하게 맞선 대표팀의 9회초 공격. 선두 타자 김동주(32, 두산)가 좌측 펜스를 원바운드로 맞추는 안타로 포문을 열었다. 무사 1루서 강공과 희생 번트라는 두 카드 가운데 대표팀 벤치는 후자를 선택했다.

섣부른 강공보다 1점을 먼저 얻는 것이 중요하다고 판단했기 때문. 전 타석에서 0-2로 뒤진 7회 승부를 원점으로 되돌리는 좌월 2점 아치를 쏘아 올린 이대호는 벤치의 사인대로 희생 번트로 1루 주자 김동주를 무사히 2루로 진루시켰다. 소속 구단에서 4번 타자로 활약하는 이대호에게 번트는 익숙하지 않을 수도 있으나 무난하게 소화했다.

대표팀 타선은 이진영(28, SK)이 범타로 물러난 뒤 진갑용(34, 삼성)의 볼넷으로 만든 2사 1,2루서 대타 김현수(20, 두산)의 중전 안타로 2루 주자 김동주가 홈까지 쇄도, 3-2 역전에 성공했다. 이대호의 희생 번트가 빛나는 순간이었다. 이어 이종욱(28, 두산)의 스퀴즈 번트를 포함, 9회 3점을 얻어 5-3 승리를 확정지었다.

일본전 승리의 주역 이대호는 공식 인터뷰를 통해 "3년 만에 번트를 시도했다. 미국전에서 홈런친 뒤 잘 맞은 타구가 야수 정면으로 가는 바람에 안타를 뽑아내지 못했지만 부담감은 없다"고 설명했다.

이어 선수단 분위기에 대한 물음에 "말할 수 없을 정도로 좋다. 3경기 모두 정말 어렵게 이겼는데 만약 졌다면 분위기가 가라앉았겠지만 모두 이겨 더할 나위 없이 좋다"고 덧붙였다.

지난해 12월 아시아 예선 일본전에서 부진했던 이대호는 이날 승리의 주역으로 제대로 설욕했다. 무엇보다 시원한 한 방과 더불어 팀 승리를 위한 희생 정신은 박수 갈채를 받기에 모자람이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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