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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연아, 새 갈라쇼 프로그램 '골드'로 팬들 매료시켜

정부혜 2008. 12. 14. 17:48
김연아, 새 갈라쇼 프로그램 '골드'로 팬들 매료시켜

[마이데일리 = 고양 이석무 기자] 비록 대회는 끝났지만 '피겨요정' 김연아(18.군포 수리고)의 아름다운 연기는 끝이 난게 아니었다.

2008-09 국제빙상경기연맹(ISU) 피겨스케이팅 그랑프리 파이널 여자 싱글 부문에서 은메달을 차지한 김연아가 14일 오후 경기도 고양시 어울림마루 빙상장에서 열린 대회 갈라쇼에서 멋진 장면을 연출하며 팬들에게 값진 선물을 선사했다.

이날 김연아는 기존의 갈라쇼 프로그램 대신 새롭게 준비한 린다 에더의 곡 '골드'에 맞춰 매혹적인 검은색 드레스를 입고 연기를 펼쳤다. 정해진 기술을 펼쳐 더 높은 점수를 받아야 하는 치열한 경쟁에서 벗어난 김연아의 얼굴은 한없이 편한 모습이었다.

지난 3월 세계선수권대회 갈라쇼에서 영화 '워크 투 리멤버((Walk to remember)'의 삽입곡 온리 호프(Only hope)를 선보인 뒤 줄곧 갈라쇼 프로그램으로 사용했던 김연아는 새롭게 준비한 '골드'에 맞춰 우아하면서 서정적인 연기를 뽐냈다. 기존의 온리호프와 달리 전체적으로 힘이 있고 웅장한 느낌이 뚜렷했다.

경기 때와 달리 고난도의 점프는 구사하지 않았지만 팬들에게 '사랑한다'는 뜻의 하트 모양을 팔로 만들어 보이는 등 시종 여유있는 모습을 과시했다. 다양한 팔동작과 함께 특유의 매혹적인 표정연기까지 더해 경기장의 열기를 더욱 뜨겁게 달궜다.

당초 김연아는 기존의 '온리 호프'와 함께 '골드'를 갈라쇼 프로그램으로 준비했지만 실제 무대에서는 보여주지 않았다. 결국 국내팬들에게 새로운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히든카드로 남겨뒀던 셈이다.

김연아는 갈라쇼를 마친 뒤 관중들로부터 우뢰와 같은 환호성과 박수를 받자 흐뭇한 미소를 지으며 팔을 흔들어 팬들에게 답례했다.

이날 갈라쇼에는 시니어와 주니어 부문에서 우승을 차지한 선수들이 총출동해 그동안 성원해준 팬들을 향해 멋진 연기를 선물했다. 김연아는 마지막 순간에 다른 선수들과 함께 다시 은반위로 올라와 국내 히트가요에 맞춰 팬들에게 마지막으로 인사를 전했다. 특히 평소 절친한 남자 싱글 선수 조니 위어와 가벼운 포옹을 나누며 반가움을 표시하기도 했다.

한편, 비록 그랑프리 파이널 대회는 막을 내렸지만 김연아의 앞으로도 쉴 틈이 없다. 당장 오는 15일 오후 현대자동차와의 후원식에 참가한 뒤 16일에는 국내 피겨 유망주들을 위한 '일일 클리닉' 행사를 갖는다. 특히 오는 25일 크리스마스 때는 목동실내빙상장에서 열리는 'KB 국민은행과 함께 하는 엔젤스 온 아이스' 행사를 열게 된다. 이 행사에서 나오는 입장권 수입 전액은 모두 자선기금으로 내놓는다.

아이스쇼를 마친 뒤 28일 전지훈련지인 캐나다로 돌아가게 되는 김연아는 곧바로 훈련을 재개해 오는 2월 2일부터 캐나다 밴쿠버에서 열리는 4대륙 선수권대회를 위한 훈련과 컨디션 조절에 돌입한다. 이번 4대륙 대회는 2010년 밴쿠버 동계올림픽을 위한 프레 올림픽이라는 점에서 올림픽 금메달을 노리는 김연아에게 중요한 대회다.

이어 내년 3월에 미국 LA에서 열리는 세계 선수권대회는 김연아가 가장 비중을 두는 대회다. 김연아가 2연속 동메달에 그쳤던 세계선수권대회는 밴쿠버 동계올림픽 출전권이 걸려있어 큰 의미가 있다.

[갈라쇼에서 멋진 연기를 뽐내는 김연아. 사진=고양 한혁승 기자 hanfoto@mydaily.co.kr]기사 제보 및 보도자료press@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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