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은 노력의 대가로 얻는 것이 아니라 지금의 소소함을 놓치지 않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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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의 정취/아름다운글과 詩

한해의 끝자락입니다

정부혜 2008. 12. 29. 18:13



너와나에게 고운 해 였던 미운 해 였던
우리 마음속에서 무자년이란 다사다난했던
한해의 기억들만 새긴채  세월속으로 묻어야합니다
주어진 삶에 최선을 다 했고
365일을 하루같이 주어진 여건에 따라 사느라
정신없이 달려온 사람들

누구나 한해의 끝자락 앞에서면 지난 시간을 돌아보며
얻은것과 잃은것들을 저울질하며
만감이 교차하는 시간입니다

한해의 일과속에 어쩔수없이 도움도 받았고
상처를 주며 내 이익을 위해 안간힘쓰던
삶이기도 했습니다
세상사는 일이 어우려져 살아가는 일
한해를 살아가는데에는 많이도 부대끼며 울고 웃고
그것이 살아가는 묘미이기도합니다

이맘때면 은혜를 입은 사람에게 연하장을 보내고
새해의 덕담 한마디씩
나누는 미덕이 있습니다

손수 써내려간 연하장이면 좋겠는데
그보다 간편한 휴대용 전화기가 늘 함께합니다
어찌하여 전화 요금은 해마다 늘어나지만
주변 친척들에게 이용하는 기회는 줄어듭니다

무언으로 나를위해 기도하며 노심초사하는 사람은
핏줄이며 부모이지요
고작 일년에 몇번 친지의 행사 있을때에만
핏줄로 이어진 친지들을 봅니다

사촌. 외사촌 참으로 가까운 사람들인데
무슨무슨 행사아니면 마주할 기회가 없는 사람들
살가운 안부전화 한통은 어떨까요
이웃보다 먼 마음의 거리를 두고 살아온
지난날임을 한해의 끝자락에서 씁쓸하게 다가옵니다

내가 서열이 위인데..라며
마음속에 아집[我執]의
응어리들은 담겨지지 않았는지 서열이 아래인 사람이
먼저 마음트길 바라는 친지가 더러 있습니다

3일남은 무자년 해 실질 경제는 얼어붙었지만
마음까지 얼어붙어 더 차가운 해를 보내는 마음은
어리석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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