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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혜 건강 상식/건강 의학

전신이 톡 톡 쏘우며 따갑고 가렵다

정부혜 2009. 2. 4. 18:28

2006년 4월 30일 미국 텍사스에서는 트레비스 윌슨(23) 청년이 '모겔론스(Morgellons)'라는 피부 괴질로 1년간 말로 형용키 어려운 심한 가려움증에 계속 시달리다 자살로 고통을 끝내는 불행한 사건이 발생했다. 그는 몸 전신에 벌레같은 것이 계속 기어다닌다고 호소했지만 의료당국으로 부터 질병으로 식별 조차 되지않은 일명 '모겔론스병(Morgellons Disease)'은 항생제나 치료약이 없었고 그를 치료해줄 전문 의사도 없었다.

 

최근 1~2년 사이에 이 기괴한 피부 괴질은 플로리다, 텍사스, 캘리포니아 주를 중심으로 50개 주에 고루 퍼지고 있으며 캐나다, 호주, 뉴질랜드, 남아프리카, 일본, 필리핀, 인도네시아, 유럽 여러나라 등 세계로 번지고 있는 것이 확인됐다.

사람의 피부 속을 기어다니며 심한 가려움과 고통을 주고 피부 곳곳에 흉한 상처를 입히는 육안으로 볼 수 없는 미세한 기생충이 일으키는 끔찍한 피부 괴질은 감염 경로도 알 수 없고 한번 감염되면 소멸되거나 떨칠 수 없는 무서운 전염병으로 알려졌다.

 

공상 괴기 영화 처럼 미세한 기생충이 체내에 침범하면 심한 경우, 피부 세포를 갉아먹어 계속 통증을 느끼며 피부 곳곳에 검붉은 반점이 나타나고 때로는 피부 밖으로 뚫고나와 상처를 낸다. 상처에서는 이상한 청색 섬유들과 흰 실 그리고 작은 모래알 크기의 검은 가루 물질이 나온다. 환자들이 치료를 받으려고 의사들을 찾지만 이 신종 괴질에 대한 이해가 부족하고 전문 의료지식이 없어 병원을 전전하다 절망에 빠진다고 한다.

 

피츠버그 출신 생화학자이며 전자 현미경 전문가인 매리 레이타오 여사는 6살난 아들 드루가 4년전 엄마를 부르며 몸에 벌레가 기어다닌다며 긁기 시작하자 면밀히 아들의 피부를 관찰했다.

 

상처에서는 기이하게 섬유질이 떨어져 나오고 심하게 전신이 가려워 긁고 아파해 드루를 병원에 데려갔지만 의사들 마다 별일 아니니 걱정하지 말라며 치료를 해주지 않았다. 그녀는 괴 피부 증상에 대해 확실한 답을 얻기를 원했고 그의 생애를 이 일에 바치기로 작정하고 질병의 원인을 조사하고 비슷한 증상을 호소하는 많은 피해자들과 함께 인터넷을 통해 공동으로 조사 작업을 하다 마침내 그들이 앓는 피부병이 '모겔론스' 라는 피부병의 일종 임을 발견했다.

 

이 괴질은 과거 수세기에 걸쳐 세상에 존재해 왔는데 1935년, 영국 내과의사 켈렛(C.E. Kellett)은 1,600년대 의학저널에서 이 괴질을 묘사한 문서를 발견하고 괴 피부병의 여러 사례를 연구해 최초로 '모겔론스' 라는 명칭으로 질병을 인식한 연구보고서를 발표했다. 400년간 인류는 이 병에 대해 별 관심을 보이지 않았다.

다만 알려진 것은 많은 사람들이 괴질에 걸려 계속 가렵고, 벌레가 기어가는 느낌, 만성 피로, 정신이 몽롱하고, 과민성 주의결핍, 성적 장애, 의기 소침, 종기와 염증, 그리고 탈모 등 여러 증상으로 고통받았다는 기록이 남아있는 정도이며 현대의학이 인식한 1만가지 질병에도 빠져있다. 매리 여사는 2002년 문제되고 있는 괴 피부 증상에 '모겔론스병' 이라는 병명을 붙이고 자신이 설립한 연구재단(the Morgellons Research Foundation)에 명칭을 사용해 이 병은 새로운 피부병으로 세계에 알려지게 됐다.

 
현재 4천명의 환자가 등록해
 

현재 모겔론스 연구재단에는 4천명 이상의 피해 환자가 등록되어 있으며 웹사이트를 통해 환자 등록을 받고 많은 전문가들이 자원봉사하며 질병을 연구하고 환자들을 도우며 당국과 의회에 질병을 주지시키고 대책을 강구하도록 활동하고 있다. 웹사이트에 소개된 피해자들의 몇가지 사례을 소개하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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젝슨빌에 사는 앤 딜의 경우, 정원에서 건너편 호수를 바라보다가 무슨 벌레가 몸 속을 기어다니는 느낌이 들며 피부가 가렵고 아픈 것을 느꼈다. 끊임없이 일어나는 괴 현상은 곧 그녀의 모든 가족들에게도 발생했다.

 

그녀 가족들은 집이며 꿈이며 모든 것을 잃어가고 있다고 호소하고 있다. 5년전 딜 부부는 레이크 시티에 드림홈을 장만해 가족들은 대부분의 시간을 이 멋진 집에서 행복하게 보냈다.

3년전 어느날 갑자기 딜 부부와 4명의 자녀들 모두가 거의 동시에 모두 심하게 아프기 시작했다. 가족들은 모겔론스병에 감염됐다고 생각했지만 어떤 경로로 감염됐는지 도무지 알 수 없었다.

 

 가족들은 몸 전신 살갗 밑을 소름끼치도록 계속 기어다니는 눈에 보이지 않는 미세한 기생충의 고통스러운 숙주가 된 것이다. 가장 고통스러운 현상은 고질적인 만성 피로 증상인데 딜 부부는 너무 피곤하고 허약해져 거의 집에만 머문다. 가장 심한 사람은 가장인 톰 딜인데 모겔론스병과 함께 루게릭병 합병증세를 보이며 점차 운동신경이 저하되고 근육이 위축되어 몸을 움직일 수 없어 휠체어에 앉아 생활하며 언어 장애 까지 발생했다. 그는 이 두가지 병이 관계가 있는지 몰랐다며 자녀들을 걱정하고 있다.

 

베키베일리 가족의 경우, 그녀를 괴롭히는 기생충을 피해 텍사스 오스틴에 있는 집을 나와 캠핑용 트레일러로 거처를 옮겼다. 그녀와 남편은 집안 카펫을 모두 걷어내고 가구들을 밖에 내놓고 태웠다. 그리고 여행용 RV차에서 생활했으나 가려운 고통은 여전했다고 말한다.

 

미국 CBS47 에서 작년부터 4회에 걸쳐 이 괴질을 집중 추적 보도하면서 대중적 관심을 끌기 시작한 괴질 모겔론스병은 최근 CNN을 비롯해 여러 뉴스에 보도되며 세계인의 주목을 받기 시작했는데 질병통제센터(Centers for Disease Control)는 6월 22일 최초로 이 질병의 존재를 공식적으로 인정하고 모겔론스 신드롬의 명확한 조사를 위해 특별 의료연구팀을 편성하고 연구조사에 착수했다.

 

사람들은 여러 종류의 피부병을 경험하고 있다. 특별히 가려움증을 유발하는 옴과 진드기, 그리고 머릿니와 사면발이 같은 미세한 벌레들이 의류, 침구류, 카펫 등에 붙어살며 사람 피부에 숨어들고 머리카락이나 모근을 파고 들어 기생하지만 의학품이 개발돼 어렵지 않게 박멸하고 있는데 새로 출현한 모겔론스 괴질의 원흉인 기생충은 현미경으로나 볼 수 있는 벌레로 확대 사진을 보면 기이한 모습이다. 이 벌레가 불시에 인체에 침입해 피부 밑을 멋대로 뚫고 다닌다니 정말 오싹하고 공포스럽다.

 

그렇지 않아도 대기 오염과 공중에 유출된 각종 화학물질이나 전파로 인해 원인을 알 수 없는 피부 가려움이나 염증이 늘어나는데 모겔론스병 같은 괴질까지 번진다고 걱정한다.

 

최근 600배 이상 배율의 초현대식 고성능 디지털 현미경들이 값싸게 일반에게 보급돼 인터넷에는 우리들 생활 주변의 식수, 음식, 의류, 침구 등에서 여드름이나 종기, 피부 염증 등에 이르기 까지 세균이나 기생충들을 현미경으로 확대해 제작한 끔찍한 동영상과 사진들이 많이 등장하는데 소름끼치는 영상들을 보면 정말 망상적 기생충증(Delusional Parasitosis) 신드롬인지 몸이 이구석 저구석 가렵다고 한다.

 

출처 : http://blog.naver.com/vjinho?Redirect=Log&logNo=3000613978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