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은 노력의 대가로 얻는 것이 아니라 지금의 소소함을 놓치지 않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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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속버스만 타면 왜이리 골아떨어지는걸까요?

정부혜 2009. 2. 18. 20:02

고속버스를 자주 이용하는 사람들은 숨이 턱 막히는 버스 안 공기와 유난히 쏟아지는 졸음,

 그리고 심할 경우 두통을 호소하기도 합니다.
결론적으로 이같은 문제의 원인은 모두 ‘환기’ 때문입니다.

 

고속버스의 성능이 좋아지면서 차는 훨씬 빨라지고 냉·난방 시설과 소음차단을 통한

승객 서비스도 그만큼 좋아졌습니다.

하지만 소음차단과 냉·난방, 승객안전 등을 위해 도입한 밀폐식 창문으로 인해

버스 내 공기 상태는 그만큼 나빠지고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진단입니다.


실제로 환경부가 전국의 지하철(15개)과 열차(6개), 버스(5개) 노선을 대상으로 실내공기질 실태를

용역 의뢰해 조사한 결과, 대부분의 버스(시내,시외 포함)에서 이산화탄소 농도가

다중이용시설 기준치(1000ppm)을 초과했습니다.

1분 간격으로 측정한 조사에서 버스 내 이산화탄소 농도는 평균 1753ppm으로

시간대와 여건에 따라 최소 641ppm에서 3134ppm까지 격차가 컸습니다.


이산화탄소는 승객의 호흡에 의해서 발생하기 때문에 승객이 많을 때는 높아졌다가,

적을 때는 낮아지는 특성이 있습니다.
이는 승객이 많은 지하철(평균 1755ppm, 최대 3685ppm)보다는 약간 낮지만,

열차(1375ppm, 2299ppm)보다는 훨씬 높은 수준입니다.


버스 안 이산화탄소가 늘면 뇌로 가는 산소량이 줄어들어 나른하고 졸립고,

미세먼지는 목을 텁텁하게, 포름알데히드 등은 두통과 구토를 유발합니다.

 

가장 큰 문제는 고속버스 운전사의 순간의 졸음운전으로 많은 사고가 나고, 심할 경우

부상자 혹은 사망자들도 늘어나 대형사고가 빈번하게 발생한다는 점입니다.

 

결국 이처럼 고속버스 내 공기상태가 안좋은 이유는 환기장치가 제대로 작동되지 않거나

구조적으로 강제통풍을 실시하기 어렵기 때문입니다.

 

운전석 옆 천장에 있는 배기판과 차량 위쪽에 있는 환기장치가 있지만 강제통풍 기능으로는 약하고,

무엇보다 운전하면서 이를 조절할 수 있는 시스템이 갖춰져 있지 않은것도 큰 문제이죠...

 

더구나 여름철과 겨울철의 경우 냉·난방 시스템 가동과 함께 환기장치를 통해

강제통풍을 시키려고 하더라도 바깥의 덥거나 차가운 공기를 싫어하는 승객 때문에

이 역시 쉽지 않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