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은 노력의 대가로 얻는 것이 아니라 지금의 소소함을 놓치지 않는 것이다

행복은 노력의 대가로 얻는 것이 아니라 지금의 소소함을 놓치지 않는 것이다

지란지교(芝蘭之交) 자세히보기

문학의 정취/아름다운글과 詩

그대 진정 미치도록 외롭거든

정부혜 2009. 4. 13. 09:34

 

 
               그대 진정 미치도록 외롭거든- 이민숙
               외롭거든
               그대 진정 미치도록 외롭거든
               저녁바람에 쓰러져 눕던 그림자가 되거나
               저무는 강가에 피는 물안개 되어
               아릿한 아픔조차 쓸어 버리지 못한 
               폭설에 젖은 빈 들판 같은 마음 들여다보다
               별처럼 반짝이는 눈으로 
               울어버리는 거야
               별 하나 둘 셋
               속눈썹 눈물 쓸어 모아 
               와르르 
               감당조차 할 수 없이 쏟아지던 날
               쏴한 감정 덩어리가 
               가슴을 덮여 준다면
               지금 덮은 차가운 감정의 이불은 걷어 버릴 거야
               여름에 채 죽지 못한 하루살이 두 날개처럼
               희미하게 푸드득 푸드득
               여물지 못한 바람처럼 외로워
               사정없이 가슴을 할퀴거든
               그냥 그렇게 울어 버리는 거야
               정말 외롭거든
               그대 진정 미치도록 외롭거든
                        

'문학의 정취 > 아름다운글과 詩' 카테고리의 다른 글

인생은  (0) 2012.07.13
나는 참고 견디면서 생각한다.  (0) 2012.07.13
슬픈커피..   (0) 2009.03.06
내 마음속에 머무는 그대  (0) 2009.02.23
  (0) 2009.02.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