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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전] 한국, 호주와의 자존심 대결서 완승

정부혜 2009. 9. 5. 23:30
[호주전] 한국, 호주와의 자존심 대결서 완승

[스포탈코리아=성산] 류청 기자= 한국이 호주와의 친선 경기에서 3-1로 승리하며 아시아 최강의 자존심을 세웠다.

한국은 5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호주를 불러들여 친선경기를 치렀다. 나란히 2010년 남아공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에서 조1위를 차지하며 본선에 진출한 양 팀은 아시아의 맹주 자리를 놓고 한 판 승부를 벌였고, 한국이 박주영, 이정수, 설기현의 연속골로 3-1 승리를 거뒀다.

경기 초반부터 활발한 모습을 보인 한국은 4분만에 선제골을 터뜨렸다. 수비 실책을 틈탄 이청용이 침투하는 박주영에게 패스를 연결했고, 박주영이 이를 놓치지 않고 골을 성공시킨 것이다. 한국은 조직력에서 문제를 보인 호주를 밀어붙이며 20분에는 이정수가 추가골을 터뜨렸다. 이정수는 공격수 못지 않은 감각으로 멋진 골을 만들어냈다.

한국은 33분 프리킥 상황에서 패트릭 키스노르보에게 헤딩골을 내주며 잠시 흔들렸지만 이내 조직을 재정비하며 멋진 경기력을 선보였다. 결국 한국은 후반 41분에 설기현이 관중들을 열광시키는 쐐기골까지 만들어내며 완벽한 승리를 만들어냈다.

▲발 안맞는 호주, 한국의 선제골

아시아의 맹주를 놓고 자존심 대결을 펼치는 양 팀은 정예를 모두 기용하며 승리에 대한 의지를 보였다. 하지만 해외파가 다수를 차지하는 호주는 경기 초반 패스 미스를 몇 차례 기록하며 조직력의 문제를 노출했다. 반면 한국은 톱니바퀴 같은 조직력으로 상대를 밀어붙였다.

선제골도 호주의 패스 미스에서부터 나왔다. 오른쪽으로 공격을 전개하는 패스가 스테파누토의 뒤로 왔고, 스테파누토가 이를 슬라이딩으로 살려낸 것이 이청용에게 전해졌다. 이청용은 지체하지 않고 돌파를 감행한 후 침투하는 박주영에게 찔러줬고, 박주영은 오른발로 가볍게 반대쪽 골문을 노려 골을 만들어냈다. 군더더기 없는 깔끔한 공격전개였다.

▲한국의 공세…이정수의 추가골

실점한 호주는 만회하기 위해 공격을 감행했지만 마지막 순간에 결정적인 패스가 나오지 않았다. 13분에는 스콧 맥도날드가 왼쪽으로 돌파한 후 왼발로 중거리 슛을 날린 것이 골대위로 넘어가고 말았다. 이렇다 할 찬스를 내주지 않은 한국은 계속해서 좌우를 번갈아가며 호주를 공략하며 기회를 엿봤다.

18분, 박주영의 오른발 중거리슛이 마크 슈워처를 깜짝 놀라게 했다. 슈워처는 박주영의 갑작스러운 슈팅을 막아내는 데는 성공했지만 공을 완전히 잡는 데는 실패해 추가골이 나올뻔했다. 추가골은 곧 터졌다. 20분 기성용의 긴 프리킥을 왼쪽에 있던 김정우가 오른발로 가운데로 넣어줬고, 이정수가 감각적으로 뛰어들며 왼발 뒤꿈치로 슈팅을 날렸다. 이정수의 예기치 못한 슈팅은 그대로 골문으로 들어가며 한국은 2-0 리드를 잡았다.

▲호주의 반격…키스노르보의 추격골

한국의 공세는 매서웠다. 31분 기성용의 날카로운 프리킥과 32분 코너킥 상황에서 나온 김동진의 헤딩슛은 모두 아찔한 순간을 연출했다. 하지만 조직력을 가다듬은 호주의 반격도 만만치 않았다.

호주는 33분 한국 진영 왼쪽 측면에서 얻어낸 프리킥 기회에서 추격골을 터뜨렸다. 브레시아노의 오른발 프리킥을 중앙 수비수인 매트릭 키스노르보가 중앙으로 잘라 들어오며 헤딩슛을 날려 한국의 골망을 흔들었다. 기세를 올린 호주는 묵직한 공격으로 동점에 대한 의지를 불태웠다. 호주는 전반 종료 직전 쿨리나가 브레시아노의 패스를 받아 오른발로 슈팅을 날리며 한국을 위협했다.

▲선수교체로 변화를 준 허정무 감독

허정무 감독은 후반 시작과 함께 세 명의 선수를 교체하며 변화를 꾀했다. 김정우와 기성용 그리고 이동국을 불러들이고 염기훈과 조원희 그리고 설기현을 투입했다. 선수교체로 포메이션에도 변화가 생겼다. 박지성이 중앙으로 들어와 조원희와 허리를 맡은 것이다. 설기현은 최전방에 투입됐고, 염기훈은 왼쪽 측면으로 들어갔다.

한국은 8분 왼쪽에서 측면에서 올라온 설기현의 땅볼 크로스를 이청용이 중앙에 있는 박주영에게 이어주며 좋은 기회를 잡았다. 하지만 박주영의 슈팅은 수비의 육탄 방어에 막히며 코너킥을 얻는데 그쳤다. 한국은 이어진 코너킥 상황에서 염기훈의 코너킥을 김동진이 헤딩으로 연결했으나 슈워처의 선방에 막히고 말았다.

▲치열한 공방전…설기현의 쐐기골

후반이 중반으로 흐르면서 양 팀은 강력하게 맞붙었다. 중원에서 몸싸움도 치열해졌고 선수들간의 신경전도 조금씩 벌어졌다. 한국은 25분 이청용을 빼고 김남일 투입하면서 박지성을 다시 측면으로 이동시켰다.

호주는 강력한 슈팅을 앞세워 추가 득점을 노렸다. 27분에는 페널티 박스 왼쪽 모서리에서 닉 카를이 강력한 왼발 발리슛을 날려 이운재를 위협했고, 32분에는 브레시아노가 강력한 프리킥으로 한국의 골문을 노렸다. 호주는 체격적인 우위를 앞세워 조금씩 한국을 압박해 들어왔다.

한국은 34분 박주영을 빼고 이근호를 투입했다. 호주도 35분 부상당한 밀리건을 빼고 매튜 스피라노비치를 투입했다.

마지막까지 공세의 고삐를 늦추지 않은 한국은 41분 쐐기골을 만들어냈다. 박지성이 왼쪽 측면을 완벽하게 무너뜨린 뒤 올려준 크로스를 설기현이 헤딩으로 골로 만들어낸 것이다. 설기현의 슈팅을 슈워처가 걷어냈지만, 부심이 골을 선언하며 한국은 3-1로 앞서가게 됐다.

한국은 44분 조원희를 빼고 이승현을 투입하는 여유까지 보이며 완벽한 승리를 만끽했다.

대한민국 국가대표팀 친선경기 호주전(2009년 9월 5일, 서울월드컵경기장)

한국 3 박주영(`4), 이정수(`20), 설기현(`86)

호주 1 키스노르보(`33)

*경고: 노스, 그렐라(호주)

▲한국 출전선수 명단(4-4-2)

이운재(GK) - 이영표, 이정수, 조용형, 김동진 - 박지성, 김정우(HT 설기현), 기성용(HT 조원희(`89 이승현)), 이청용(`70 김남일) - 박주영(`79 이근호), 이동국(HT 염기훈) / 감독:허정무

*벤치 잔류: 김영광,정성룡,김형일,강민수,오범석,김치우

▲호주 출전선수 명단(4-4-2)

슈워처(GK) - 키스노브로, 밀리건(`80 스피라노비치), 스테파누토, 노스 - 쿨리나, 그렐라, 홀맨(`60 카를), 브레시아노 - 맥노날드, 케네디 / 감독:베어벡

*벤치 잔류: 코비치,윌리엄스,뷰삼,비도시츠,제디낙,루카비츠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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