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은 노력의 대가로 얻는 것이 아니라 지금의 소소함을 놓치지 않는 것이다
문학의 정취/영상 詩
향일암 / 山雲 신현복 그러면 마음이 편하여 처마 끝 풍경을 찾아 뜨는 해가 있다 종은 작아도 해는 꼬박 한나절 걸려 돈다 겸손하여 탑의 그림자마저 겸손하다 합장한 비구니 스님 왼손과 오른손은 내려 앉은 나비의 날개다 스님 가는 곳마다 번잡을 지운 향기가 있다 종, 살그머니 바람을 건드린다 아직 정리되지 않은 사람들의 마음 무한히 작아지는 찰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