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번 찾아 와 주지 않으시네요
/ 류 경 희
그립다기 보다
보고 싶다는 말이
더 잘 어울리겠지요
말을 돌려서 하니까
조금 창피하네요
그리운 얼굴 당신이기에
커피 한 잔 향기에
가슴 적시며 마음을 달래보네요
오늘도 깊어 가는 가을에
잠시 하늘 올려다 보고
땅에 떨어진 잎새도 보고
그리운 당신 모습도 보았지요
잘지내시는지 건강하신지
무소식이 희소식이라는데
어쩌면 무심 하시지
한 번 찾아 와 주지 않으시네요
한 번 불 수 있는 날이
한 번 사랑 할 수 있는 날이
이 가을이 가지 전에
커피 한 잔 할 수 있을까 기다리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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