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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택시운전사' 캐스팅 후일담 "송강호 연락 왔을땐 '만세' 불렀죠"(인터뷰)

정부혜 2017. 9. 1. 22:24

[뉴스엔 글 배효주 기자 / 사진 정유진 기자]

'택시운전사'의 종착역은 어디일까. 영화 '택시운전사'(감독 장훈)가 '천만' 스코어도 만족하지 못하고 매일 신기록을 써내려가고 있다. 뜨거운 영화가 더 뜨거운 대중의 반응을 얻을 수 있었던 이유는 영화의 소재와 묵직한 울림을 살린 연출, 배우의 열연이라는 삼박자가 맞아 떨어져 시너지를 냈기 때문일 것이다.

영화 '택시운전사'(감독 장훈) 제작사 더 램프 박은경 대표는 최근 쇼박스 사무실에서 뉴스엔을 만나 화려한 영화 캐스팅에 대한 후일담을 밝혔다. '1억' 관객을 모은 국민배우 송강호부터 모두가 사랑해 마지않는 유해진, 핫한 신예 류준열, 게다가 할리우드 배우 토마스 크레취만까지 드림팀을 만든 일등 공신이 바로 박은경 대표다.

영화 ‘택시운전사’ 스틸, 쇼박스 제공
영화 ‘택시운전사’ 스틸, 쇼박스 제공
더 램프 박은경 대표
더 램프 박은경 대표
더 램프 박은경 대표
더 램프 박은경 대표

꿈같은 라인업을 만들기까지 녹록지 않은 일도 많았다. 송강호는 '택시운전사' 출연을 한 차례 고사했었다. 송강호가 출연을 거절할 때를 대비한 '2안'을 생각해놓지 않았던 터라 당황스러웠을법도 하건만, 박은경 대표는 송강호의 거절에 대해 이유를 묻거나 낙담하기보다는 시나리오를 더 탄탄하게 만들어야겠다는 생각부터 했다고 말했다.

"왜 거절했는지 이유는 굳이 여쭤보지 않았어요. 다만 저희가 느꼈던 시나리오의 아쉬운 부분을 좀 수정해보자 했죠. 그러던 차에 송강호 선배에게서 연락이 다시금 왔어요. 조용히 만세를 불렀죠."

송강호는 이때의 거절을 두고 "내가 과연 이 역사적 아픔을 감당할 그릇이 되는가"하고 두려운 마음이 들었기 때문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에 대해 박은경 대표는 "그 마음을 알 것 같다"며 "시나리오를 읽어주신 것만으로도 감사했다. 역사의 큰 부분을 다뤄야 하기 때문에 결정하시기 힘들었을 것"이라고 이해했다.

극중 김만섭과 위르겐 힌츠페터가 광주에서 만나는 광주 출신 대학생 재식 역할은 류준열이 맡았다. 충무로가 주목하는 가장 핫한 배우다. 박은경 대표는 류준열을 캐스팅한 이유로 "시대에 잘 어울리는 얼굴이어서"라는 이유를 밝혔다. 그는 "'응답하라 1988'을 통해서도 좋게 봤지만, 영화 '소셜포비아'에서 정말 대단했다. 연기를 워낙 잘하지 않나. 광주 대학생에 너무나 적합한 인물이었다"라 애정을 드러냈다.

불과 3분 남짓 등장하지만 그 누구보다 관객의 기억 깊숙히 남은 엄태구도 빼놓을 수 없다. 촬영 테이프를 숨겨 광주를 빠져나가려는 김만섭과 위르겐 힌츠페터를 도와주는 '박 중사'로 특별 출연했다. 서늘한 얼굴과 목소리로 잔뜩 긴장감을 조성했다가, 안도의 한숨을 나오게 만드는 역할이다.

"엄태구는 '밀정'에서 악역으로 대단한 연기를 보여줬죠. '밀정'에 함께 출연했떤 송강호 선배의 극찬을 듣고 '그렇다면 오디션을 볼까' 해서 만나게 됐어요. 캐스팅에 도움이 됐죠. '박성학 중사'라는 이름이 있는데도, 현장에선 '하 중사'라고 불렀어요. '밀정'에서 극중 이름이 하시모토거든요."

박은경 대표는 "정말 행운이라는 생각이 드는 게, 1순위로 생각했던 배우들이 흔쾌히 출연해 주셨다"며 "특히 유해진 선배 같은 경우엔 많은 분량도 아닌데 정말 너무나 기쁘게 출연해 주셔서 고마웠다"고 거듭 말했다. '천만'은 하늘이 내리는 거라는 말이 있듯, '택시운전사'의 꽃길은 이미 정해졌던 게 아닐까.

뉴스엔 배효주 hyo@ / 뉴스엔 정유진 noir19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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