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철마다 포근한 기운과 화려함으로 나들이객의 발걸음을 잡는 태안 세계튤립축제가 오는 13일부터 5월 12일까지 한 달간 충남 태안 안면도 꽃지해안공원에서 성대하게 막을 올린다.
2012년부터 시작된 태안 세계튤립축제는 WTS(World Tulip Summit)로부터 2015년, 2017년에 세계 5대 튤립축제로 선정됐을 만큼 전 세계적으로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받아 왔다. 올해에도 그 기대에 부응키 위해 다양한 조형물과 색다른 테마가 있는 연출로 관람객을 맞기 위한 막바지 준비가 한창이다.
2019 태안 세계튤립축제는 황금 돼지의 해인 기해년을 맞아 노란색 꽃으로
뒤덮은 웅장한 조형물이 그 위용을 자랑하며 입장하는 관람객들을 맞이한다.
발걸음을 옮겨 1경에 도착하는 순간 강렬한 붉은색이 가장 먼저 시선을 사로잡는데 유럽 중세시대를
연상케 하는 화려한 문양이 터키의 카펫을 떠올리게 한다.
숨바꼭질 하듯 숲 속 한 켠에 자리한 2경은 여인의 향기라는 컨셉으로 마릴린 먼로와 모나리자를 표현해 꽃의 아름다움과 인물의 생동감을 만끽할 수 있다.
끝자락에 마주한 3경은 농촌의 정겨운 풍경을 한 폭의 수채화로 담은 듯한 느낌을 받게 되는데 꽃으로 꽃밭을 표현하고 나비와 벌, 여기에 졸졸졸 흐르는 시냇물까지 모두 꽃으로 표현돼 관람객들의 웃음꽃이 만발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1, 2, 3경 외에 이번 축제에서 심혈을 기울인 부분은 '알리움'이다. 작년 한 해 전국이 '핑크뮬리'가 대세였다면 올 해는 알리움이 될 것이라고 축제 관계자뿐만 아니라 화훼인들은 한 결 같은 목소리를 내고 있다.
성인 얼굴보다 큰 보라색 꽃이 이색적이면서 신비롭기까지 하다 보니 튤립보다 더 인기를 끌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여기에 튤립과 알리움을 돋보이게 해 줄 불두화, 무스카리, 수선화, 히아신스 등이 식재되고 물 위에 피어난 '튤립 수상 정원', 꽃지해수욕장 할미할아비바위를 등 뒤로 이국적 풍경을 자아내는 '야자수 길' 은 필수 코스로 꼽힌다.
이번 2019 태안 세계튤립축제는 지난해 방문했던 관람객들이 아쉬워했던 '꽃과 함께, 꽃과 같이 찍을 수 있는 장소' 에 대한 요청을 적극적으로 반영해 지그시 눈으로만 감상하는 것에서 그치지 않고 꽃밭에 들어가 촬영할 수 있도록 포토존을 다수 조성했다.
또 밤에도 낮처럼 아름다운 튤립을 감상할 수 있도록 대형 서치 전등이 설치돼 은은하고 서정적인 느낌까지 받을 수 있다고 축제 관계자는 전했다.
꽃만 보기에 심심했다면 하바리움 볼펜 만들기, 점토비누 만들기, VR체험, 로봇조종하기 등의 체험들과 함께 남녀노소 추억을 쌓아보는 것도 괜찮을 듯하다.
이 밖에도 축제장 내 한식뷔페와 각 국의 음식을 맛볼 수 있는 세계음식관이 자리 잡고 있으며, 막걸리, 파전, 우동 등 여행에서 빠질 수 없는 이른바 '휴게소 음식' 섭취가 가능한 먹거리타운이 마련돼 있어 입이 심심할 일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
튤립축제는 4월 13일부터 5월 12일까지 펼쳐지지만 기간 내 방문하지 못한 관람객들을 위해 5월 13일부터 6월 2일까지 알리움 축제를 연달아 개최한다.
늦봄에 개화해 초여름까지 꽃을 피우는 동그란 꽃 알리움은 사람들에게 생소한 이름이지만 2018년 가을을 강타했던 핑크뮬리처럼 2019년 봄을 강타할 새로운 잇 플라워가 될 것이라고 축제 관계자는 전했다.
기타 2019 태안 세계튤립축제(4. 13 ~ 5. 12)와 알리움축제(5. 13 ~ 6. 2)에 대한 자세한 사항은 코리아플라워파크 홈페이지 또는 태안꽃축제추진위원회로 문의하면 안내받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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