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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의병들

정부혜 2020. 3. 11. 18:03

 


  

 

코로나 의병들

 


요즘은 콧등이 시큰해지고 울컥해질 때가 많습니다.


대구로 뛰어간 1천여 명의 의사와 간호사들 그리고 허드렛일이라도 돕겠다며 구슬땀을 흘리는 수많은 자원봉사자들 때문입니다.


쏟아지는 감염환자들을 치료하라며 연수원을 내놓는 기업들과 그것에 반대하거나 두려워하지 않는 인근 주민들도 작은 영웅입니다.


대구 야시장 상인들은 자신들의 처지가 절박함에도 200인분이 넘는 도시락과 커피를 날마다 대구동산병원과 대구의료원 의료진들에게 전달하고 있습니다. 그 도시락에는 이런 문구가 붙어 있습니다.


“위험을 무릎 쓰고 코로나바이러스와 싸우고 계시는 의료진 여러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식사 꼭 챙겨 드시고 건강 유지하시길 바랍니다.”


대구에 병상이 부족하자 많은 확진자들과 그 가족들이 광주의 전남대 병원으로 와야 했습니다. 그러자 광주시민들은 “광주와 대구는 달빛 동맹을 맺은 형제입니다.”라는 현수막을 들고 2시간여 동안 비를 맞으며 확진자들을 따뜻하게 맞이해 주었습니다.



외신 기자들은 사투의 현장인 대구에서 일어나고 있는 이 감동적인 모습들을 본국으로 속속 전하고 있습니다.


이정도의 사태면 폭동이나 대혼란을 겪고 있어야 하는데, 그러기는커녕 너무나 차분하게 대처하고 서로를 배려하는 모습은 그 자체가 감동이라고 전했습니다.


그러면서 세상에 이런 나라가 어디 있냐며 지금 대한민국이 코로나와 싸워나가는 모습은 세계 각국이 본받아야 할 롤모델이라고 전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진단시간을 2시간에서 단 10분으로 단축해 버린 세계 최초의 드라이브 스루 방식의 선별진료소는 가히 혁명적이라고 극찬하고 있습니다.


평소에는 서로 치고 박고 싸우다가도 막상 큰 위기가 찾아오면 무서운 결속력을 보여주는 우리 민족입니다. 우리 대한민국엔 지구 최강의 공무원이 있고, 지구 최강의 의료진과 국난 극복이 취미가 된 국민이 있습니다.


이러한 것들이 코로나가 코리아를 절대로 이길 수 없는 이유들입니다.


박완규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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