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밍은 사랑에만 중요한 것이 아니다.
음식을 먹을때도 더 완벽한 타이밍이 존재한다.
커피 다음으로 많은 이들에게 사랑받는 녹차 역시
마시는 시간에 따라 우리 몸에 미치는 영향이 달라진다.
건강 또는 다이어트를 위해 녹차를 마신다면
최대한의 이점을 누릴 수 있는 시간 조절도 필요하다.
▶ Nice timing → 아침·운동 전
=녹차를 마시기 가장 좋은 시간은 아침과 운동 전이다.
아침에 녹차를 마실경우 마음을 진정시키고, 집중력을 높이는데 도움을 준다.
녹차가 커피와 다른 점은 진정효과 성분이 들어있다는 것이다.
녹차속 L-테아닌 (L-theanine)이라는 아미노산은 긴장감을 풀어주고
마음을 진정시키는 역할을 하며, 가슴두근거림 등의 카페인 각성증상을 완화하기도 한다.
또한 녹차의 카페인은 하루를 시작하는 아침에 주의력을 향상시킬 수 있다.
녹차에 들어 있는 항산화제, 특히 EGCG(epigallocatechin gallate)는 산화 스트레스로부터
두뇌 세포를 보호하며, 기억력증진에도 도움을 주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운동 전도 완벽한 타이밍이다.
녹차는 운동 능력을 증진하고 운동 후 근육 피로를 줄여줄 수 있다.
원인은 녹차속 카테킨과 같은 항산화제 때문이다.
영국 캠브리지대학 연구(2015)에 따르면 4주 동안 녹차 추출물을 섭취한
남성그룹의 경우 달리는 운동능력이 10.9 % 향상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녹차 카테킨이 운동 후 근육 피로의 회복에 효과적이라는 미국 플로리다 대학의 연구(1999)도 있다.
더욱이 운동 전의 녹차는 지방 연소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영국 버밍엄대학교의 연구(2008)에 따르면 운동 전 녹차 추출물을 마신 그룹의 경우
대조군에 비해 지방 연소가 17 %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 bad timing → 식사시간·저녁
= 녹차는 뇌졸증이나 심장질환, 피부미용 등
여러 건강상의 이점이 있지만 몇 가지 단점도 있다.
식사시간에 마실경우 특정 미네랄과 결합해 흡수를 방해할 수 있다.
녹차에 많이 들어있는 탄닌 성분은 철분의 체내 흡수를 막는다.
탄닌 5㎎을 섭취하면 철분 흡수가 20 % 억제된다는 스웨덴 예테보리 대학의 연구,
또한 식사도중 물 대신 녹차를 마신 그룹의 경우 철분 흡수가 대조군에 비해
약 1/3 감소했다는 독일 연구도 있다. 따라서 녹차는 가능한 식사시간에는
마시지 않는 것이 좋으며, 빈혈증상이 있다면 피한다.
저녁도 좋은 시간대는 아니다.
커피보다는 카페인이 적게 들어있으나 녹차속 카페인이
수면 장애를 일으킬 수 있기 때문이다.
보통 녹차 1 컵 (237㎖)에는 약 35㎎의 카페인이 들어있다.
카페인에 민감하다면 최소한 취침 6시간 전까지는 녹차를 피한다.
특히 말차가루를 사용한 음료는 녹차보다 카페인 함유량이 높다.
[리얼푸드=육성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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