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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료백신 사망자 많지만 유료백신과 차이없어..열나고 호흡기 이상증상 있으면 접종 연기해야

정부혜 2020. 10. 22. 21:38

Q&A로 풀어본 독감 주사

◆ 독감 백신 포비아 ◆

22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보건복지위원회 종합감사에 참석한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이 답변하고 있다. [김호영 기자]

독감 백신 접종 후 사망자가 늘면서 국민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이에 예방접종 관련 궁금증을 전문가 권고와 질병관리청 설명 등을 토대로 정리했다.

Q. 접종 시 주의해야 하는 사람은.

A.계란(유정란)에 바이러스를 키워 독감 백신을 만드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계란 단백질 알레르기가 있는 사람은 접종을 피해야 한다. 계란 알레르기가 있는 사람 등 100만명 중 0.7명은 백신 접종 시 발작, 쇼크 등을 겪을 수 있다. 발열 등 호흡기 증상이 있어도 접종을 연기해야 한다. 아픈 증상이나 평소에 앓는 만성 질환은 접종 전에 반드시 의료인에게 알려야 한다.

Q. 접종하기 좋은 시점은.

A. 예방접종은 건강 상태가 좋은 날 해야 한다. 장시간 기다리지 않도록 사전에 예약해 접종하는 것도 좋다. 접종을 기다릴 때는 수분을 충분히 섭취하고, 접종 후에는 반드시 의료기관에서 30분 정도 반응 여부를 관찰한다. 몇 시간 안에 호흡 곤란, 눈·입 주위 부종, 구토·설사·복통·메스꺼움, 심장박동 수 증가 및 어지러움 등을 느끼면 119에 신고하고 의료기관을 방문해야 한다. 질병청은 고령층·기저질환자·어린이가 독감 고위험군이기 때문에 접종을 받길 당부하고 있다. 세계보건기구(WHO)도 이들 고위험군과 의료 종사자에게 우선으로 예방접종을 권고한 바 있다.

Q. 백신 유정란 방식이 문제인가.

A. 일각에서 유정란 배양 시 톡신이나 균이 기준치 이상 존재할 경우 쇼크로 사망할 수 있다고 경고한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무균 검사와 엔도톡신(균체 내 독소 시험) 검사를 무작위 채취 방식으로 진행해 이중, 삼중으로 관리하고 있기 때문에 이런 사례는 희박하다고 설명했다. 세포 배양 독감 백신은 SK바이오사이언스가 판매하고 있는 스카이셀플루 백신으로 항생제, 보존제 등이 들어가지 않는다.

Q. 올해 무료 접종 4가 시행 영향은.

A. 국가 무료 예방접종의 경우 작년까지는 3가, 올해부터 4가(A형 2종, B형 2종 바이러스를 한 번에 예방)를 실시했지만 민간 유료 접종은 작년에도 4가 접종을 많이 실시했다.

Q. 무료 예방 접종 사망자가 많은데.

A. 무료 예방접종 사망자가 많은 건 사실이다. 하지만 백신 제조사가 달라도 유료 접종 백신과 무료 접종 백신은 차이가 없다. 유료 접종자보다는 무료 접종자가 많기 때문에 더 많은 사망자가 나왔을 수 있다.

Q. 독감 백신 접종 후 이상 반응은.

A. 아나필락시스 쇼크는 특정 식품이나 약물 등 원인 물질에 노출된 뒤 수분, 수시간 이내에 전신에 일어나는 중증 알레르기 반응이다. 즉각적으로 조치를 취하지 않으면 사망할 수 있다. 당초 질병청은 사망자 중 2명이 아나필락시스로 의심된다고 밝혔지만 1명은 질식사, 1명은 질병사로 추후 확인됐다. 밀러피셔증후군은 희귀 말초신경병증으로, 근육 마비나 운동 능력 상실 등을 수반한다. 질병청은 2009년 이후 독감 백신을 접종받고 사망한 사례는 25건이며, 이 가운데 백신 접종에 따른 이상 반응이 인정된 것은 1건이라고 밝혔다.

[정슬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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