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최고위, 15개월만에 복당 의결
"尹, 본인이 해명하고 돌파해야..최재형? 평가 대상 아냐"
홍준표 국민의힘 의원. 2021.4.29/뉴스1 © News1 이성철 기자
(서울=뉴스1) 김민성 기자,김유승 기자 = 국민의힘은 24일 홍준표 무소속 의원의 복당을 결정했다. 홍 의원의 국민의힘 복당은 지난해 3월25일 총선을 앞두고 탈당한 지 1년 3개월 만이다.
국민의힘은 이날 비공개 최고위원회에서 홍 의원의 복당안을 의결했다고 밝혔다.
이준석 대표는 최고위 이후 기자들과 만나 "홍 의원 복당의 건은 최고위에서 반대의견 없이 통과됐다"며 "(홍 의원 복당) 효력은 즉시 발효되고 지금부터 국민의힘 당원"라고 말했다.
홍 의원은 복당 의결 이후 기자회견을 열고 "어쩔 수 없이 잠시 집을 떠나야 했던 집안의 맏아들이 돌아온 셈"이라고 운을 뗐다.
이어 "공정과 자유, 서민과 소통을 기치로 삼아 정권교체를 위한 한 알의 밀알이 되겠다"며 "헌정사와 정당사 초유의 젊은 리더십과 수신제가의 도덕성과 준비된 경륜을 가진 대선후보 선출로 정권교체를 이뤄내야 한다"고 대권 도전 의지도 드러냈다.
이어 대선후보 경선과 관련해서는 "나중에 대권주자들의 의견을 들어봐야 한다"며 "의견을 다 배제하고 일방적으로 당이 룰을 정하는 건 곤란하다"고 지적했다.
홍 의원은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X파일'과 관련, "나는 볼 일이 없고 거기에 대한 생각도 없다"며 "단지 검찰총장은 법의 상징인데 정치판에 등판도 전에 20가지에 달하는 의혹이 있다는 자체가 문제가 많은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정치판이란 없는 것도 만들어 덮어씌우는데 대선은 특히 더하다"며 "근데 있는 사실을 감출 수 있겠나. 본인이 직접 해명하고 돌파를 해야 한다"고도 했다.
잠재적 대권주자인 최재형 감사원장에 대해서는 "평가 대상도 아니고, 평가할 입장도 아니다"며 즉답을 피했다.
앞서 홍 의원은 지난달 10일 국민의힘 서울특별시당에 복당 신청서를 냈고, 서울시당은 당원자격심사위원회를 열어 홍 의원에 대한 복당을 만장일치로 의결, 중앙당에 송부했다.
홍 의원은 당시 기자회견에서 "이제 저는 당으로 돌아가야 할 때가 되었다고 생각한다"며 복당 신청서를 제출한 뒤 절차를 밟겠다고 밝힌 바 있다.
지난해 4·15 총선에서 이른바 '험지' 출마를 주문했던 미래통합당(국민의힘 전신) 지도부에 반발해 지난해 3월25일 탈당한 바 있다. 그는 무소속으로 대구 수성을에 출마해 당선됐다.
홍 의원의 복당으로 국민의힘 의석 수는 103석으로 늘어났다.
ms@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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