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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솔로몬, 개운치 않은 사과문 [이슈&톡]

정부혜 2022. 3. 16. 15:58

이솔로몬

[티브이데일리 박상후 기자] 팬 기만 논란에 휩싸인 가수 이솔로몬이 침묵을 깨고 고개를 숙였다. 하지만 의혹에 대한 구체적인 해명이 빠진 반쪽짜리 사과문은 개운치 않은 뒷맛을 남기고 있다.

이솔로몬은 16일 공식 팬카페에 '조금 늦었습니다'라는 제목의 사과문을 게재했다.

해당 글을 통해 이솔로몬은 "지난 한 주간은 제게 필요한 시간이었다. 온전히 말할 수 없는 사실, 추측과 과장에 불어난 소문부터 제 삶에 일어났던 일들, 차마 입에 담고 싶지도 않을 만큼 파렴치한 일까지 여전히 해결하지 못한 일들로 어려운 시간을 보내는 중이다"라고 털어놨다.

이어 "한 마디가 중해서 한 글자가 소중해 숙고의 시간을 가졌다. 늦어서 미안하다"라며 "저는 부족한 게 많은 사람이다. 완벽할 수도 없는 사람이다. 제 삶에는 상처가 남겠지만 저는 누구도 원망하고 싶지 않다"라고 덧붙였다.

또한 그는 "예기치 못한 일이 일어나 모두가 등 돌린다 할지라도 저는 공론화를 조장한 이들을 미워하지 않을 거다. 다만 그 모든 비난은 저에게만 해주시길 바란다. 엉엉 울고 있을 아이에게 사탕 하나 건네지 못해 진심으로 미안하다. 모두 다 제 탓이다"라고 사과의 뜻을 전했다.

이솔로몬과 관련된 논란은 한 누리꾼의 폭로를 통해 시작됐다. 글 작성자는 이솔로몬이 여자친구로 추정되는 여성에게 팬들의 선물들을 줬다고 주장하며 "패션피플이 되길 바라는 마음에 옷을 많이 보냈는데 기만당한 감정이 든다"라고 밝혔다.

특히 이솔로몬에게 보낸 선물과 동일한 디자인으로 보이는 옷을 입고 있는 한 여성의 사진들도 공개돼 의혹이 확산됐다. 이와 함께 해명을 요구하는 팬들의 계정을 차단했다는 소식까지 전해지면서 이솔로몬을 향한 비판의 목소리는 더욱 커져만 갔다.

침묵으로 일관하던 이솔로몬은 사과문을 올리고 용서를 빌었지만, 빈껍데기 사과문은 사태를 수습하기보다 거센 반발만 불러일으키고 있다. 글의 대부분이 자신의 심경을 토로하는 내용으로, 의혹에 대한 해명은 일절 없었다.

팬을 기만했다는 구체적인 증거가 속속 드러나는 상황에서 알맹이가 빠진 이솔로몬의 사과는 씁쓸한 뒷맛을 남기고 있다. 해당 내용이 사실일 경우 팬들에게 진심으로 사과하고 용서를 구했더라면 사태가 이렇게까지 커지지 않았을 가능성이 크다.

이솔로몬의 두루뭉술한 사과에 팬들은 더 큰 상처를 입게 됐다. TV조선 '내일은 국민가수'에서 3위를 차지하며 가수로서 활발한 활동을 예고했던 이솔로몬은 예기치 못한 논란으로 데뷔 이래 최악의 상황에 직면했다. 이미지 추락이 불가피해진 가운데, 이솔로몬이 향후 명확한 해명을 통해 팬 기만 의혹을 씻어낼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티브이데일리 박상후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제공=n.CH엔터테인먼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