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의 선물을 여자친구에게 줬다는 의혹으로 팬 기만 논란에 휩싸인 가수 이솔로몬이 입장을 밝혔다.
16일 이솔로몬은 자신의 팬카페를 통해 '조금 늦었습니다'라는 제목의 장문의 사과문을 게재했다.
그는 "온전히 말할 수 없는 사실, 추측과 과장에 불어난 소문부터 제 삶에 일어났던 일들, 차마 입에 담고 싶지도 않을 만큼 파렴치한 일까지. 여전히 해결하지 못한 일들로 어려운 시간을 보내는 중"이라고 현재 심경을 밝혔다.
앞서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팬 선물을 여친(추정)이 대신 인증하게 두는 신인 가수'라는 제목의 글이 공개됐다. 글 작성자는 "데뷔 4개월 된 내 가수가 옷이 많이 없는 것 같길래 '패피'(패션 피플)가 되길 바라는 마음에 팬들이 옷 선물을 엄청 보냈다"며 "그런데 그의 여자친구로 추정되는 인물이 그 옷 선물을 입고 인스타그램에 인증한 것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또한 "팬들이 해당 가수와 소속사에 해명을 요구했으나 모르쇠로 일관하며 정중히 보낸 DM도 차단했다"고 주장했다.
더불어 해당 가수에게 커스텀 마이크를 선물하는 과정에서 디자인에 팬덤명을 새기는 것을 거절당했다고도 주장했다. 작성자는 "팬클럽 이름이 부끄러웠냐"며 해당 가수를 '최근 모 서바이벌 프로그램으로 데뷔한 약 4개월차 신인이자 시인'이라고 힌트를 남겼다.
이에 누리꾼들은 해당 가수로 TV조선 서바이벌 오디션 프로그램 '내일은 국민가수'에서 최종 3위를 차지한 이솔로몬을 지목했다.
이와 관련 이솔로몬은 "참 많이 힘들어도 쉽사리 토로할 수 없는 생리와 숙명적인 직업적 윤리로 작고 큰일이 지나도 아무렇지 않은 듯 버텨내야만 한다"며 "의문은 꼬리를 물고 비난과 어려움은 나날이 더해져 나는 하루하루 날이 갈수록 말을 잃어버렸다"며 늦어진 해명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이어 "한 마디가 중해서 한 글자가 소중해 숙고의 시간을 가졌다. 공론화를 조장한 이들과 그것에 밀약하여 날로 일을 키워낸 이들과 다시 내게 비난의 칼날을 들이밀던 모든 이들을 원망하지 않는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그 모든 비난은 내게만 해달라. 진심으로 미안하다. 모두 다 내 탓"이라고 고개를 숙였다.
그러나 이솔로몬의 장문의 사과에도 일부 팬들은 납득하기 어렵다는 반응을 내놓고 있다. 사과문의 핵심인 의혹에 대한 해명이 빠져있는 것과 더불어 두루뭉술한 사과 입장만을 반복했기 때문. 이에 "반쪽짜리 사과문이 아니냐"는 비판이 꼬리를 문 가운데, 이솔로몬은 아직 추가 입장을 내놓지 않은 상태다.
한편 이솔로몬은 현재 TV조선 예능프로그램 '국민가수 수련원'에 출연 중이다.
[이하 이솔로몬 입장 전문이다.]
무엇이 어떠하건 기다려주시는 마음 앞서 일어난 일의 여하와 상관없이 미안하고 또 고맙습니다.
지난 제 한 주간은 제게 필요한 시간이었습니다. 온전히 말할 수 없는 사실, 추측과 과장에 불어난 소문부터 제 삶에 일어났던 일들, 차마 입에 담고 싶지도 않을 만큼 파렴치한 일까지. 여전히 해결하지 못한 일들로 어려운 시간을 보내는 중입니다.
참 많이 힘들어도 쉽사리 토로할 수 없는 생리와 숙명적인 직업적 윤리로 작고 큰일이 지나도 아무렇지 않은 듯 버텨내야만 합니다. 그런 중에도 의문은 꼬리를 물고 비난과 어려움은 나날이 더해져 저는 하루하루 날이 갈수록 말을 잃어버렸습니다.
한 마디가 중해서 한 글자가 소중해 숙고의 시간을 가졌습니다. 늦어서 미안합니다. 저는 부족한 게 참 많은 사람입니다. 완벽한 적도 없고 완벽할 수도 없는 사람입니다. 비록 제 삶에는 상처가 남고 사랑하는 이들의 삶에도 상처가 남겠지만, 저는 누구도 원망하고 싶지 않습니다.
저를 사랑해주셨던 분들과 갈팡질팡 오도 가도 못한 채 막연히 기다려주시는 분들과 변함없는 마음으로 지켜봐주시는 모든 그대들을 사랑합니다. 눈에 보이지는 않지만, 누구도 쉽사리 끊을 수 없는 믿음처럼 언제 어디서나 저는 변함없기를 노력할 것입니다.
예기치 못한 일이 일어나 나를 모두가 등 돌린다 할지라도 저는 공론화를 조장한 이들과 그것에 밀약하여 날로 일을 키워낸 이들과 다시 제게 비난의 칼날을 들이밀던 모든 이들을 원망하지 않습니다. 다만, 그 모든 비난은 제게만 해주십시오. 모두 괜찮습니다.
그 모습 그대로 모두 저를 벅차게 사랑해주었던 마음이라는 것을 알기에 되려 미안하다는 진심과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 싶습니다. 엉엉 울고 있을 아이에게 사탕 하나 건네지 못해 진심으로 미안합니다. 모두 다 제 탓입니다.
다시 한번 저로 인해 상처받은 모든 이들과 덩달아 어려운 시간을 보냈을 가장 사랑하는 이들과 우리의 모니언즈에게 심심한 사과와 위로를 보냅니다. 미안하고 또 고맙습니다. 사랑합니다.
iMBC 백승훈 | 사진제공=n.cH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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