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이 참 이쁘게 핀다
다 지기 전에 네 눈에 담아뒀으면,
오늘은 달도 참 이쁘더라
거리를 걷다가 밤에 보는 벚꽃이 너무 이뻐서
가던 길을 멈추고 사진을 찍고 있었는데
길을 지나시던 어떤 분이
“꽃이 참 예쁘지요?”라며 환하게 웃으시네
그게 참 기억에 남아
나는 오늘 기분 좋은 하루를 마무리할 수 있을 것 같아
당신의 일상에도 그런 하루가 있었으면 좋겠어
출근하던 길에 너무 이쁜 꽃송이를 몇 송이 주워 왔어
책 사이에 넣고 말려두려고,
꽃은 금방 시들어버리니까
곁에 남을 수 없을 테니까
차라리 이 아름다움을 박제하려고
언제라도 다시 꺼내볼 수 있게 말이야
언젠가 가장 이쁘게 말린 걸 네게 줄게
오늘도 진짜로 좋은 하루 보내
22.04.17
[출처] 가장 좋아하는 사진|작성자 m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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