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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타민 C는 암세포에 대응할 수 있는 활성산소를 생성, 항암효과가 있다고 알려졌다. 실제 항암치료 중 비타민을 복용하는 사람이 많고, 정맥주사를 맞는 사람도 흔하다. 하지만 SNS 등 디지털 미디어엔 비타민 C 정맥주사가 암 치료를 위한 필수약처럼 여겨져 환자의 혼란을 일으키고 있다.
한국보건의료연구원과 한국과학기자협회가 공동으로 점검한 암환자의 비타민 C 사용에 대한 올바른 건강 정보를 알아보자.
암환자 대상 비타민 C 정맥주사, 효과 있나?현재 비타민 C 정맥주사가 암환자의 생존기간을 늘리거나, 종양 반응률을 개선하는 효과가 있다고 보기에는 과학적 근거가 부족하다. 일부 암종에서 항암효과를 연구한 사례가 있으나, 연구결과에 일관성이 없다.
비타민 C 정맥주사가 암환자의 항암요법 부작용을 완화하거나 삶의 질을 개선하는 항암 보조 효과가 있다고 볼 수 있는 과학적 근거도 부족하다. 암 절제술 전 고용량 비타민 C 정맥주사를 투여한 대장암 환자의 경우 비타민 C를 투여하였을 때 휴식 시 통증은 감소하였으나, 피로에는 차이가 없었다. 비타민 C 정맥투여가 환자의 통증, 메스꺼움, 식욕부진 등의 항암요법 부작용을 완화 시켜주고 삶의 질을 개선 시킨다고 보고한 일부 연구가 있지만, 비타민 C 투여를 받지 않은 비교 환자군이 없어 연구 결과를 신뢰하기에는 한계가 있다.
암환자 대상 비타민 C 정맥주사는 안전할까?비타민 C 정맥주사를 맞고 나서 두통, 어지러움, 구강 건조로 인한 일시적인 메스꺼움 등 가벼운 부작용을 겪은 암환자들이 드물지 않다. 일부 연구결과에선 신장결석과 저칼륨혈증, 고나트륨혈증 등의 심각한 부작용이 보고되기도 했다.
그 때문에 비타민 C 정맥주사를 무작정 거부할 수가 있는데, 다행히 비타민 C 정맥주사는 알려진 독성이 적어 비교적 안전하다는 근거가 확인됐다. 기존 항암화학요법에 비타민 C 정맥주사를 추가해도 약물 간 상호작용으로 인한 부작용은 확인되지 않았다. 항암화학요법 부작용의 감소가 보고된 사례는 있었다.
한국보건의료연구원 한광협 원장은 “온라인 미디어의 발전으로 국민이 쉽게 건강정보를 찾을 수 있는 점은 긍정적이지만, 과학적 근거가 없는 내용이 무분별하게 확산하고 있는 점은 우려스럽다”고 말했다. 한광협 원장은 “지속적인 건강정보 모니터링과 검증 노력을 통해 국민이 안심하고 건강정보를 활용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비타민 C 정맥주사는 암 환자에게 비급여로 제공되고 있다. 유방암, 골수성 백혈병, 대장암 등 일부 암에서만 비타민 C 정맥주사 관련 연구가 있고, 암환자 대상 비타민 C 정맥주사에 대한 치료 가이드라인은 현재 확립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비타민 C 정맥주사를 고려한다면, 비타민 C의 투여 용량, 치료 효과와 부작용에 대해 전문의와 반드시 상의한 후 결정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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