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미경 "유동규 입 연 건 '이재명 대통령 되면 풀려난다' 희망 사라진 탓"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으로 구속 수감 상태에서 재판받고 있는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이 20일 구속기간이 만료돼 경기도 의왕 서울구치소를 나서고 있다. ⓒ News1 조태형 기자

(서울=뉴스1) 박태훈 선임기자 = 정미경 전 국민의힘 최고위원은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이 '정치자금' 전달 등 민감한 지점에 대해 진술하기 시작한 건 "희망이 사라졌기 때문이다"고 주장했다.

대장동 의혹으로 구속된 유 전 본부장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대통령이 되면 풀려날 것으로 기대했지만 이것이 무산되자 "차라리 진실을 말해 양형에 참작을 받아 좀 일찍 나가자"라는 마음에서 입을 열기 시작했다는 것이다.

 

정 전 최고는 21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이재명 대표의 최측근이자 분신이라는 김용 민주연구원 부원장이 긴급체포되고 구속영장까지 청구되는 등 수사가 급물살을 탄 배경에 유 전 본부장의 진술이 결정적이라는 분석과 관련해 "유동규라는 분이 회유나 검찰 압박을 통해서 했겠는가, 그것은 말이 안 된다"며 민주당 일각에서 제기한 검찰의 회유, 압박 수사를 물리쳤다.

이어 "유동규, 남욱, 김만배, 정민용, 김용 다 얽혀있는데 지금 유동규씨만 자백하고 있다라고 생각하면 안 된다"며 "남욱 변호사, 정민용 변호사는 그냥 입 닫고 있을까?, 김만배씨는 어떨 것 같은가, 이런 사람들이 입을 열기 시작했다는 건 한 줄기 희망이 사라졌기 때문이다"고 지적했다.

정 전 최고는 "(이들은) 이재명 대표가 대통령이 되면 '모든 게 다 덮어지고 빨리 나갈 수 있다'라는 희망으로 그 안에서 견뎠을 것인데 윤석열 대통령이 돼 멘붕 상태가 됐을 것"이라며 "수십년간 감방 안에 있을 수도 있으니 얼마나 고민했겠는가. 차라리 진실을 얘기하고 양형에 참작받아 일찍 나가면 어떨까, 이런 마음이 안 들겠는가"라며 그래서 상황이 급작스럽게 돌아가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자 전재수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소설이 너무 나간다"며 정 전 최고의 '뇌피셜일 뿐'이라고 받아쳤다.

buckbak@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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