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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검찰 소환조사 5시간째 계속…밤늦게 종료 예상

정부혜 2023. 1. 10. 18:38

지청장 티타임 생략·점심도 청내에서…찬반 인파 여전

(성남=연합뉴스) 이영주 기자 = 10일 오전 '성남FC 후원금 의혹' 관련 검찰에 출석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의 조사가 5시간째 이어졌다.

이날 오전 10시 19분께 수원지검 성남지청 정문 앞 도로에 도착한 이 대표는 지청 본관 앞에 마련된 포토라인까지 100m 거리를 도보로 이동했다.

이재명 대표, 검찰 출석 전 입장발표© 제공: 연합뉴스

그는 미리 와 기다리고 있던 지지자들과 악수하고 인사하며 검찰 청사를 향했고, 수백 명의 인파가 몰리면서 15분여만에 취재진 앞에 서 10분에 걸쳐 2천300자 분량의 입장을 읽어내려갔다.

이 대표는 취재진의 질문을 하나만 받고 답변한 뒤 곧장 지청 건물 안으로 들어갔다.

검찰은 통상 유력 인사를 소환조사할 때 예우 차원에서 수사 책임자와 '티타임' 등을 거치기도 하는데, 이날 이 대표와의 티타임은 생략됐다.

이 대표 측에서 이를 거절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대표는 광주고검장 출신 박균택 변호사와 함께 조사에 임했고, 유민종 형사3부장이 직접 조사를 맡았다.

이 대표는 점심 식사도 설렁탕을 주문해 내부에서 한 것으로 알려졌다.

'성남FC 후원금 의혹' 관련 검찰 출석하는 이재명 대표© 제공: 연합뉴스

그는 2018년 11월 '친형 강제 입원' 의혹 등에 대한 조사를 위해 성남지청에 출석했을 당시엔 점심 식사를 위해 조사 시작 5시간 만에 잠시 외출했었다.

이날 검찰은 2016∼2018년 두산건설과 네이버, 차병원 등 기업들이 각종 인허가를 대가로 성남FC에 후원금 170억여 원을 냈다는 의혹에 대해 이 대표를 추궁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특히 두산건설과 네이버, 차병원이 각각 50억원, 39억원, 33억원의 후원금을 낸 경위, 부정한 청탁에 대한 대가인지 여부, 이 대표가 이를 인지 또는 직접 지시한 것인지 등을 면밀하게 조사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 대표는 2018년 이 의혹으로 고발돼, 제3자뇌물공여 혐의를 받는 피의자 신분이다.

검찰은 이 대표 조사를 가급적 한차례로 마무리할 것으로 점쳐져, 이날 조사는 밤늦게까지 이어질 전망이다.

한편, 이날 이른 시각부터 성남지청 앞에는 이 대표 지지 단체와 반대 단체 회원 1천100여 명이 몰려들어 북새통을 이뤘다.

[그래픽] 이재명 대표 '성남FC 후원금 의혹' 쟁점© 제공: 연합뉴스

지지자들은 '소설 쓰는 검찰', '이재명을 지켜야 국민이 산다'는 손팻말을 들고, 반대 단체 회원들은 '대장동 수괴 이재명을 체포하라'는 현수막을 내걸고 맞불 집회를 이어갔다.

이들은 이 대표 조사가 진행되는 동안에도 주변에 남아 조사 상황을 지켜보고 있다.

young86@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