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3번, 3분씩 권고하는 양치는 사소하지만 우리 일상에 필수적인 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그런 만큼 치아 건강을 위해서는 양치를 올바르게, 잘하는 것도 중요하다. 잘못된 양치 습관이 오랜 시간 누적되면 오히려 잇몸에 상처가 생기고 시리거나, 몸 건강에도 악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 놓치기 쉬운 잘못된 양치 습관을 알아본다.
◇칫솔에 치약 짠 뒤 물 묻히기칫솔에 치약을 짠 후 물을 묻히는 습관은 양치의 효과를 떨어뜨릴 수 있다. 치약에 물이 닿으면 치약의 핵심 성분인 연마제가 희석돼 농도가 낮아지고 세정력이 떨어지기 때문이다. 연마제는 치아에 붙은 충치 유발균과 치석 등을 제거하고, 치아 표면인 법랑질을 살짝 마모시켜 치아 광택을 유지하는 역할을 한다. 그뿐만 아니라 치약에 물을 묻히면 충치를 예방하는 불소 성분 또한 희석될 수 있어 물을 묻히지 않는 것이 좋다.
◇한두 번만 헹구기양치 후에 입에 치약 속 계면활성제나 첨가제가 남지 않으려면 물로 충분히 헹궈야 한다. 계면활성제 중 하나인 소듐라우릴설페이트(SLS)의 경우 장기간·고용량 노출되면 식욕 부진이나 모체·태자 독성 등을 일으킬 수 있다. 또한 입속에 쌓인 계면활성제 성분이 치아 착색을 유발하고 입속 점막을 건조하게 해 심각한 입 냄새를 유발할 수도 있다.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허가된 계면활성제 종류는 1~2번만 헹궈도 제거되지만, 그 외 여러 첨가제와 거품을 씻어내려면 5~6회 정도는 헹궈주는 게 좋다.
◇좌우로 칫솔질 세게 하기좌우로 칫솔질을 세게 하는 습관은 치아와 잇몸 사이 경계 부근 마모를 유발할 수 있다. 치아 표면의 단단한 층인 법랑질이 마모되면 연한 상아질이 드러나는데, 상아질은 치아의 신경 부분과 가까워 뜨겁거나 찬 자극에 예민하다. 평소 치아가 자주 시리면 이미 법랑질이 마모된 상태일 가능성이 있다. 따라서 평소 양치를 할 때는 거친 칫솔모를 사용해 옆으로 문지르는 습관을 피하고, 부드러운 칫솔이나 끝이 뾰족한 미세모를 사용하는 게 좋다. 칫솔질은 칫솔을 잇몸에 대고 45도로 기울인 후 치아를 향해 회전하면서 닦는 회전법이 적당하다.
◇헛구역질하기양치 중 혓바닥을 닦을 때 헛구역질을 하는 사람이 많은데, 습관이 되면 건강에 좋지 않다. 물론 이는 칫솔이 혀 뒤쪽 설인신경을 건드리면서 나타나는 자연스러운 구역 반사 작용이다. 하지만 위산이 식도로 역류하면서 역류성 식도염을 유발할 수 있고, 위산이 입안으로 역류해 치아 부식을 일으키는 원인이 될 수 있다. 따라서 머리 부분이 치아 2개 크기 정도로 작은 칫솔을 사용해 혀 앞쪽부터 살살 닦거나, 혀 클리너로 설태를 부드럽게 긁어내면 헛구역질 방지에 도움이 된다. 입을 너무 크게 벌려 양치하는 습관도 설인신경을 자극할 수 있어 자제한다.
◇화장실에 칫솔 두기양치 후 칫솔을 화장실에 두는 습관도 위생적으로 좋지 않다. 화장실은 습도가 높아 세균이 번식하기 매우 좋은 환경이기 때문이다. 또한 변기 물을 내릴 때도 세균들이 공기 중에 퍼져 칫솔이 세균에 오염될 가능성이 크다. 실제로 칫솔을 화장실에 한 달간 보관했더니 세균 수가 밀폐된 플라스틱 케이스 속 칫솔보다 높은 149.46 CFU(집락 형성 단위)였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따라서 칫솔은 햇볕이 잘 들고 통풍이 잘되는 곳에 보관하는 게 좋다. 꼭 화장실에 보관하고 싶다면 칫솔모 사이 치약 잔여물을 깨끗이 제거하고, 양치하기 전 30초 정도 뜨거운 물에 헹궈주는 것을 추천한다. 또한 칫솔은 변기와는 되도록 먼 곳에 두고, 3개월마다 교체해야 한다.
'지혜 건강 상식 > 건강 의학' 카테고리의 다른 글
한 주간 쌓인 ‘스트레스’… 주말에 날리는 법 5가지 (0) | 2023.06.23 |
---|---|
4시간 다리 꼰 채 일한 여성에게 생긴 일 (0) | 2023.06.22 |
뱃살 없는 중년 되려면…간식 잘 먹는 법 4 (0) | 2023.06.20 |
시력 잃게하는 황반변성, 가장 큰 위험 요인은? (0) | 2023.06.19 |
“임종 순간까지 아프지 않으려면, 노쇠 관리 시작해야…” [헬스조선 명의] (0) | 2023.06.1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