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북목 증후군은 전자기기를 이용하는 현대인이라면 누구나 한 번쯤은 내게 생기지 않았을까 고민하게 되는 질환이다. 전자기기 모니터에 집중하다 보면 마치 거북처럼 목이 앞으로 쭉 뻗게 되기 때문. 관심이 많은 만큼 예방 운동도 인기를 끌고 있는데, 그중 하나인 '목빗근 마사지'는 오히려 위험한 질환을 유발할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목빗근은 목 쪽 쇄골 끝부분에서 귀 뒤쪽으로 비스듬히 가로지르는 크고 긴 근육으로, 오른쪽과 왼쪽에 하나씩 있다. 목빗근 마사지는 목빗근을 직접 손으로 잡고 눌러 근육을 이완하는 동작이다.
목빗근 마사지의 효과는 좋다. 거북목 증후군으로 목에 걸리는 하중이 증가하면 목빗근이 과도하게 긴장하게 되는데, 목빗근 마사지로 이를 풀어줄 수 있기 때문이다. 고개가 1cm 앞으로 나올 때마다 목에 2~3kg 정도 하중이 추가로 부여된다고 알려져 있다. 목빗근이 긴장하면 머리 쪽 근육도 긴장해 목, 어깨, 머리 뒤쪽까지 뻣뻣하게 굳어 두통을 유발할 수 있고, 길이가 짧아진 채 굳어져 거북목 증후군이 더 악화할 수 있다.
그러나 목빗근 주변에는 신경, 경동맥 등이 지나가, 이 부위를 자칫 세게 눌렀다가 사망에까지 이를 수도 있다. 경동맥은 혈관 내부에 지질이 끼는 동맥경화가 잘 생기는 혈관인데, 잘못 마사지했다가 혈관에 붙어있던 혈전이 떨어져 나가서 뇌경색을 유발할 수 있다. 동맥경화 유병률이 높은 50대 이상은 특히 목빗근 스트레칭을 하지 않는 것이 좋다. 또 경동맥이 매우 민감한 사람이라면 뇌에 혈액을 공급하는 데 이상이 생길 수도 있다. 신경이 눌리면 어지럼증, 미주신경성실신 등으로 이어질 수 있다.
거북목 증후군을 완화하는 올바른 방법은 무엇일까? 무엇보다 가장 중요한 것은 전자기기를 사용할 때 바른 자세를 유지하는 것이다. 엉덩이를 의자에 최대한 밀착시키고, 등을 곧게 펴 의자 등받이에 기댄다. 옆에서 봤을 때, 귀·어깨·허리가 일직선상에 위치하도록 앉는다. 이 자세를 오래 유지할 수 있도록 전자기기 모니터 위치를 조정한다. 모니터와 눈 사이 거리는 최소 50cm로 유지하고, 시선은 약간 아래쪽으로 향하게 한다. 1시간 작업 후에는 10분 정도 쉬는 게 좋다. 같은 자세를 오랜 시간 유지하면 근육이 단단하게 수축하기 때문이다.
스트레칭 법으로는 벽에 뒤꿈치, 엉덩이, 어깨를 완벽하게 대고 턱을 당기는 자세를 유지하는 게 있다. 배를 내밀고 등을 뒤로 젖힌 후 고개를 하늘로 향하게 하는 맥켄지 운동도 도움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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