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서희 ‘아내의 유혹’에 대해 말하다…인기원인에서 막장논란까지
[마이데일리 = 배국남 대중문화전문기자] 13년을 기다렸다. 남이 알아주지 않는 무명생활, 그리고 단역, 조연을 거쳐 주연을 하기까지. 그동안 너무나 힘들었다. 포기도 수없이 생각했다. 하지만 그녀를 연기자로 남게 한 것은 열심히 하면 언제가 나에게도 기회가 오겠지 라는 믿음 하나였다.
그리고 그녀는 1989년 MBC19기 탤런트로 데뷔한 이후 13년만에 처음 찾아온 기회를 멋지게 잡았다. 죽을 힘을 다했다. 그리고 그녀는 스타로 화려한 비상을 했다.
바로 공전의 히트를 기록한 2002년의 '인어 아가씨'의 장서희다.
시간이 흘렀지만 많은 사람들은 기억한다. '인어아가씨'의 아리영을. 자신과 어머니를 버리고 나간 아버지를 향한 싸늘한 복수. 지금도 아리영의 분노에 찬 연기를 떠올리면 전율을 느낀다는 사람들이 적지 않다. 그만큼 장서희는 자신의 연기인생을 걸고 아리영을 살려냈다.
그녀를 만났다. 4시간이 넘는 인터뷰를 하면서 요즘 시청률 40%를 넘어서며 '귀가시계'라는 말을 듣고 있는 SBS 일일극 '아내의 유혹'에 대해 많은 이야기를 나눴다. 명품 드라마와 막장 드라마라는 찬사와 비판이 오가는 '아내의 유혹'의 주연으로 인기를 견인하고 있는 장서희.
그녀는 '아내의 유혹'를 왜 선택했고 어떤 자세로 임하며 시청률 40%를 넘는 폭발적인 반응과 주연에게 최대 치욕이라고 할 수 있는 '막장 드라마'라는 지적이 나오는 것에 대해 어떻게 생각할까. 그리고 그녀를 스타로 만들어준 '인어 아가씨'의 아리영이라는 캐릭터와 '아내의 유혹'의 구은재라는 캐릭터의 차이와 매력에 대해서는 어떻게 설명할까.
"'인어아가씨'가 끝나고 많은 사람들이 알아주고 작품 주연 제의가 쏟아졌어요. 드라마 뿐만 아니라 영화제의도 많이 들어왔지요. 뿐만 아니라 '인어 아가씨'가 중국에서 인기를 끌면서 대만이나 중국쪽에서 드라마 출연 제의도 있었구요. '인어 아가씨'이후 영화'귀신이 산다' 등에 출연하고 드라마 '회전목마' 의 주연으로 나섰지요. 중국 드라마 '경자풍운'을 정원창씨와 함께 주연을 맡아 출연했고요"
'인어 아가씨'이후 드라마나 영화외에 '한밤의 TV연예', CF모델 등에도 나섰지만 사람들은 그녀를 여전히 '인어아가씨'의 아리영으로 생각했고 왕성한 활동을 했지만 슬럼프에 빠진 것으로 생각했다. '인어 아가씨'의 성공의 강렬함 때문이다.
"1년 정도를 쉬었어요. 절을 찾으면서 공부도 하고 지친 심신을 달래기도 했어요. 이런 상황에서 '아내의 유혹' 출연 제의가 왔고 시높을 보니까 불륜 등 소재가 강했어요. 소재가 강해도 캐릭터를 잘 살리면 완성도 높은 드라마를 만들 수 있다는 생각을 하면서 출연을 했어요. 전 비트가 강한 캐릭터가 잘 맞는 것 같아요. 은재라는 제가 맡은 캐릭터가 복잡하면서도 강렬함이 내재돼 잘하면 비판보다는 찬사를 이끌어낼 수 있겠다는 자신감이 생기더라구요. 하지만 사람들이 많이 보지 않는 시간대라 걱정도 했지요"
장서희는 분명 '아내의 유혹'이 소재가 강하고 불륜과 복수가 있어 비판도 불러올 수 있다는 생각을 했으면서도 은재라는 캐릭터의 강렬함 그리고 그것을 잘 소화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아내의 유혹'에 출연한 결정적인 이유라고 했다.
그녀의 예상은 적중했다. 착하고 남편(변우민)에게 헌신했지만 친오빠의 애인과 바람이 난 남편(변우민)에게 죽임을 당할뻔하고 구사일생으로 살아나 복수의 칼날을 가는 은재에 대한 시청자의 반응은 상상을 초월할 정도로 뜨거웠다.
"열심히 하면 반응이 올줄 알았는데 이정도로 뜨겁게 달아오를 줄 몰랐어요. 이전 드라마들이 한자리수여서 20%만 올려도 정말 잘한 것이다라는 생각을 했는데 30, 40%까지 올라가니 너무 좋기도 하지만 겁도 나요"
웃음을 지으면서 그래도 시청률이 많이 오르니 기분은 너무 좋다고 했다. 높은 시청률을 기록한 원인에 대해 주연인 장서희는 "작가 선생님의 대본이 너무 탄탄하고 재미가 있어요. 인간의 욕망에 대한 튼실한 관찰을 토대로 잘 표현을 하는 것 같아요. 그리고 드라마가 이리꼬고 저리꼬는 군더더기 없이 속도감있게 복수를 향한 긴장감을 고조시키는 것에 많은 사람들이 빠져드는 것 같아요. 물론 연기자분들도 최선들 다하는 것도 인기의 한원이겠지요"라고 설명한다.
분명 장서희가 설명한대로 '아내의 유혹'은 불륜과 악행을 서슴치 않는 남편과 그의 아내가 된 여성에 대해 복수를 가하는 방향으로 질주하는 명쾌함과 드라마 자체가 쉽고 선악의 구분이 명확한 드라마 내적 특징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빠져들고 있다.
높은 시청률 만큼이나 비판이나 비난도 제기되고 있다. '막장 드라마'라는 수식어가 비판의 강도가 얼마나 센지를 보여준다. "분명 불륜이나 선정성 등을 시청자들이 비판할 수 있다고 봐요. 하지만 드라마 전체를 봐주었으면 해요. 극중 일부인 불륜이나 선정성만 보지 말고 드라마의 전체적인 완성도를 봐주었으면 합니다."
분명 시청자의 비판도 수용한다는 자세를 보였다. 그럴수록 장서희는 자신이 맡은 캐릭터가 개연성을 인정받을 수 있도록 더욱 더 노력을 기울여야한다고 생각한다. 왜냐하면 캐릭터가 살면 드라마의 완성도가 높아질 수 있기 때문이라고 했다. "최근 '인어 아가씨'를 함께 했던 박근형선생님과 '조강지처클럽'의 김해숙 선생님을 만났는데 정말 죽을 듯이 열심히 하면 시청자도 그 진정성을 느끼고 인정해준다는 말씀을 하셔서 많은 힘을 얻었어요"
장서희에게 막장 드라마라는 비판이 그래도 적지 않게 부담이 됐던 모양이다. 하지만 기획의도를 잘 살리고 연기에 최선을 다한다면 시청자들의 좋은 평가도 있을 것이라는 믿음으로 연기에 임한다고 했다.
'아내의 유혹'이 자신의 연기인생에 어떤 의미가 있는 작품이냐고 물었다. "아직도 '인어 아가씨'와 아리영이라는 이야기를 많이 해요. 임성한 선생님의 '인어 아가씨'의 힘으로 성공한 것이라는 말도 많은데 '아내의 유혹'으로 연기자 장서희의 홀로서기를 보여주고 싶어요. 장서희는 다양한 캐릭터를 소화할 수 있고 믿을만한 연기력을 갖고 있다는 것을 입증하고 싶은 욕심도 많아요"
그녀의 바람이기도 한 이 의미 있는 소망은 벌써 성취된 듯 싶다. 벌써부터 많은 사람들의 입에서 '아리영' 보다는 '은재'라는 이름의 장서희를 많이 떠올리니까 말이다.
장시간의 인터뷰를 끝내고 드라마 촬영장으로 향하는 뒷모습에서 시청자들이 보지 못한 그녀의 당찬 각오와 의지, 노력이 배어 있는 것을 엿보게 된다.
['아내의 유혹'을 통해 진정한 홀로서기를 하고 싶다고 말하는 장서희. 사진=한혁승 기자 hanfoto@mydaily.co.kr]기사 제보 및 보도자료 press@mydaily.co.kr
모바일 마이데일리 3693 + NATE/magicⓝ/ez-i
- NO1.뉴미디어 실시간 뉴스 마이데일리( www.mydaily.co.kr ) 저작권자 ⓒ 마이데일리.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
그리고 그녀는 1989년 MBC19기 탤런트로 데뷔한 이후 13년만에 처음 찾아온 기회를 멋지게 잡았다. 죽을 힘을 다했다. 그리고 그녀는 스타로 화려한 비상을 했다.
시간이 흘렀지만 많은 사람들은 기억한다. '인어아가씨'의 아리영을. 자신과 어머니를 버리고 나간 아버지를 향한 싸늘한 복수. 지금도 아리영의 분노에 찬 연기를 떠올리면 전율을 느낀다는 사람들이 적지 않다. 그만큼 장서희는 자신의 연기인생을 걸고 아리영을 살려냈다.
그녀를 만났다. 4시간이 넘는 인터뷰를 하면서 요즘 시청률 40%를 넘어서며 '귀가시계'라는 말을 듣고 있는 SBS 일일극 '아내의 유혹'에 대해 많은 이야기를 나눴다. 명품 드라마와 막장 드라마라는 찬사와 비판이 오가는 '아내의 유혹'의 주연으로 인기를 견인하고 있는 장서희.
그녀는 '아내의 유혹'를 왜 선택했고 어떤 자세로 임하며 시청률 40%를 넘는 폭발적인 반응과 주연에게 최대 치욕이라고 할 수 있는 '막장 드라마'라는 지적이 나오는 것에 대해 어떻게 생각할까. 그리고 그녀를 스타로 만들어준 '인어 아가씨'의 아리영이라는 캐릭터와 '아내의 유혹'의 구은재라는 캐릭터의 차이와 매력에 대해서는 어떻게 설명할까.
"'인어아가씨'가 끝나고 많은 사람들이 알아주고 작품 주연 제의가 쏟아졌어요. 드라마 뿐만 아니라 영화제의도 많이 들어왔지요. 뿐만 아니라 '인어 아가씨'가 중국에서 인기를 끌면서 대만이나 중국쪽에서 드라마 출연 제의도 있었구요. '인어 아가씨'이후 영화'귀신이 산다' 등에 출연하고 드라마 '회전목마' 의 주연으로 나섰지요. 중국 드라마 '경자풍운'을 정원창씨와 함께 주연을 맡아 출연했고요"
'인어 아가씨'이후 드라마나 영화외에 '한밤의 TV연예', CF모델 등에도 나섰지만 사람들은 그녀를 여전히 '인어아가씨'의 아리영으로 생각했고 왕성한 활동을 했지만 슬럼프에 빠진 것으로 생각했다. '인어 아가씨'의 성공의 강렬함 때문이다.
"1년 정도를 쉬었어요. 절을 찾으면서 공부도 하고 지친 심신을 달래기도 했어요. 이런 상황에서 '아내의 유혹' 출연 제의가 왔고 시높을 보니까 불륜 등 소재가 강했어요. 소재가 강해도 캐릭터를 잘 살리면 완성도 높은 드라마를 만들 수 있다는 생각을 하면서 출연을 했어요. 전 비트가 강한 캐릭터가 잘 맞는 것 같아요. 은재라는 제가 맡은 캐릭터가 복잡하면서도 강렬함이 내재돼 잘하면 비판보다는 찬사를 이끌어낼 수 있겠다는 자신감이 생기더라구요. 하지만 사람들이 많이 보지 않는 시간대라 걱정도 했지요"
장서희는 분명 '아내의 유혹'이 소재가 강하고 불륜과 복수가 있어 비판도 불러올 수 있다는 생각을 했으면서도 은재라는 캐릭터의 강렬함 그리고 그것을 잘 소화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아내의 유혹'에 출연한 결정적인 이유라고 했다.
그녀의 예상은 적중했다. 착하고 남편(변우민)에게 헌신했지만 친오빠의 애인과 바람이 난 남편(변우민)에게 죽임을 당할뻔하고 구사일생으로 살아나 복수의 칼날을 가는 은재에 대한 시청자의 반응은 상상을 초월할 정도로 뜨거웠다.
"열심히 하면 반응이 올줄 알았는데 이정도로 뜨겁게 달아오를 줄 몰랐어요. 이전 드라마들이 한자리수여서 20%만 올려도 정말 잘한 것이다라는 생각을 했는데 30, 40%까지 올라가니 너무 좋기도 하지만 겁도 나요"
웃음을 지으면서 그래도 시청률이 많이 오르니 기분은 너무 좋다고 했다. 높은 시청률을 기록한 원인에 대해 주연인 장서희는 "작가 선생님의 대본이 너무 탄탄하고 재미가 있어요. 인간의 욕망에 대한 튼실한 관찰을 토대로 잘 표현을 하는 것 같아요. 그리고 드라마가 이리꼬고 저리꼬는 군더더기 없이 속도감있게 복수를 향한 긴장감을 고조시키는 것에 많은 사람들이 빠져드는 것 같아요. 물론 연기자분들도 최선들 다하는 것도 인기의 한원이겠지요"라고 설명한다.
분명 장서희가 설명한대로 '아내의 유혹'은 불륜과 악행을 서슴치 않는 남편과 그의 아내가 된 여성에 대해 복수를 가하는 방향으로 질주하는 명쾌함과 드라마 자체가 쉽고 선악의 구분이 명확한 드라마 내적 특징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빠져들고 있다.
높은 시청률 만큼이나 비판이나 비난도 제기되고 있다. '막장 드라마'라는 수식어가 비판의 강도가 얼마나 센지를 보여준다. "분명 불륜이나 선정성 등을 시청자들이 비판할 수 있다고 봐요. 하지만 드라마 전체를 봐주었으면 해요. 극중 일부인 불륜이나 선정성만 보지 말고 드라마의 전체적인 완성도를 봐주었으면 합니다."
분명 시청자의 비판도 수용한다는 자세를 보였다. 그럴수록 장서희는 자신이 맡은 캐릭터가 개연성을 인정받을 수 있도록 더욱 더 노력을 기울여야한다고 생각한다. 왜냐하면 캐릭터가 살면 드라마의 완성도가 높아질 수 있기 때문이라고 했다. "최근 '인어 아가씨'를 함께 했던 박근형선생님과 '조강지처클럽'의 김해숙 선생님을 만났는데 정말 죽을 듯이 열심히 하면 시청자도 그 진정성을 느끼고 인정해준다는 말씀을 하셔서 많은 힘을 얻었어요"
장서희에게 막장 드라마라는 비판이 그래도 적지 않게 부담이 됐던 모양이다. 하지만 기획의도를 잘 살리고 연기에 최선을 다한다면 시청자들의 좋은 평가도 있을 것이라는 믿음으로 연기에 임한다고 했다.
'아내의 유혹'이 자신의 연기인생에 어떤 의미가 있는 작품이냐고 물었다. "아직도 '인어 아가씨'와 아리영이라는 이야기를 많이 해요. 임성한 선생님의 '인어 아가씨'의 힘으로 성공한 것이라는 말도 많은데 '아내의 유혹'으로 연기자 장서희의 홀로서기를 보여주고 싶어요. 장서희는 다양한 캐릭터를 소화할 수 있고 믿을만한 연기력을 갖고 있다는 것을 입증하고 싶은 욕심도 많아요"
그녀의 바람이기도 한 이 의미 있는 소망은 벌써 성취된 듯 싶다. 벌써부터 많은 사람들의 입에서 '아리영' 보다는 '은재'라는 이름의 장서희를 많이 떠올리니까 말이다.
장시간의 인터뷰를 끝내고 드라마 촬영장으로 향하는 뒷모습에서 시청자들이 보지 못한 그녀의 당찬 각오와 의지, 노력이 배어 있는 것을 엿보게 된다.
['아내의 유혹'을 통해 진정한 홀로서기를 하고 싶다고 말하는 장서희. 사진=한혁승 기자 hanfoto@mydaily.co.kr]기사 제보 및 보도자료 press@mydaily.co.kr
모바일 마이데일리 3693 + NATE/magicⓝ/ez-i
- NO1.뉴미디어 실시간 뉴스 마이데일리( www.mydaily.co.kr ) 저작권자 ⓒ 마이데일리.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
'뉴스 여행 연예 > 연예 story' 카테고리의 다른 글
고려말기-조선초기의 정치상황 (0) | 2009.02.02 |
---|---|
공민왕 (0) | 2009.02.02 |
토정비결 (0) | 2009.01.30 |
강조 (고려 무신) [康兆] : 천추태후 (0) | 2009.01.25 |
'아내의 유혹' 악만 남은 애리, 아쉽다 (0) | 2009.01.2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