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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도 노조 파업 전격 철회… 정부 강경 대응 여론 악화 큰 부담

정부혜 2009. 12. 3. 18:39

철도 노조 파업 전격 철회… 정부 강경 대응 여론 악화 큰 부담

국민일보 | 입력 2009.12.03 18:23

 
철도노조는 파업 8일째인 3일 조건부로 파업을 철회키로 했다. 철도노조가 파업을 철회한 것은 정부가 강경대응 방침을 밝힌 데다 노조원들의 업무 복귀가 속속 이어지고 있는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철도노조 관계자는 오후 6시 서울 영등포동 민주노총 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조건부 파업 철회 방침을 공식 발표했다. 노조 측은 파업 기간 중 발생한 피해에 대해 민형사상 책임을 묻지 않을 것을 요구했다. 이에 대해 회사 측은 "노조 측의 파업 철회는 당연한 것으로 본다"면서 "하지만 노조 측이 요구한 조건에 대해서는 현재로선 말할 입장이 아니다"고 말했다.

철도공사는 이날 "오후 5시 현재 파업 노조원들의 현장 복귀율이 15%를 기록하고 있다"면서 "시간이 지날수록 복귀자가 증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공사에 따르면 업무복귀자는 1800여명으로 전체 파업참가자(1만1644명)의 15.6%에 달하고 있다.

파업에 따른 업계 및 철도 이용객들의 피해는 갈수록 확산되고 있다. 철도공사는 이날 새마을호는 44회(평시 74회의 59.5%), 무궁화호는 202회(평시 322회의 62.7%), 화물열차는 86회(평시 300회의 28.7%)를 각각 운행했다고 밝혔다.

화물열차는 전날보다 10회 늘어났다. 화물열차는 수출입 컨테이너 운송 24회와 양회 31회, 유류 8회, 철재 8회, 석탄 3회, 광석 2회, 기타 10회 등에 투입됐다. 그러나 수도권 물류기지인 의왕내륙컨테이너기지 등에는 미처 처리하지 못한 컨테이너가 아직도 많이 남아 있고 시멘트 등의 물류 수송 차질도 계속됐다.

철도공사의 손실액은 화물 분야 45억2000만원을 비롯해 총 81억2000만원으로 집계됐다.

한편 전국경제인연합회 등 경제5단체는 긴급 기자회견을 열어 "철도 파업은 최근 회복 조짐을 보이고 있는 우리 경제에 걸림돌이 될 수 있다"며 조속한 파업 철회를 촉구했다.

박재찬 기자 jeep@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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