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예와 이익에 올바르게 대처할 수 있는 답
"淸代皇帝秘史"에는 다음과 같은 내용이 기술되어 있다,
건륭황제가 강소성 진강의 금산사에 도착했을 때이다,
산기슭 아래 동쪽으로 흐르는 큰강에 백여 척의 배들이 앞다투어 지나가고 있었다,
이를 흥미로운 듯 바라본 건륭황제는 노스님에게 물었다,
"스님은 이곳에서 수십 년을 살았을 텐데, 하루에 몇 척의 배가 지나가는지 아시오?"
노스님은 차분하게 대답했다.
"저는 단지 두 척의 배만 보았습니다,
한 척은 명예이고 또 다른 한 척은 이익입니다,"
단 한 마디의 말로 인간 세상의 이치를 설파한 말이 아닐 수 없다,
명예와 이익에 올바르게 대처하기 위해서는 '술잔을 쥐고 바람을 맞을지언정
어찌 권세와 부귀에 굽실거리고 아부하겠느가' 라고 하던 이백의 굳은 심지를 배워야 한다,
또한 다섯 말의 쌀 때문에 향리의 소인에게 허리를 굽실 거릴 수 없다 하여
관직을 버린 채 일생을 한적한 시골에서 보낸 도연명의 강인함을 배워야 한다,
또한 가난하게 살지라도 관직의 구속을 받지 않고 자유로이 살아가던
장자의 소탈함을 배워야 한다,
명예와 이익에 올바르게 대처하기 위해서는 죽는 순간까지도
나라의 안위를 걱정한 제갈량의 충정을 본 받아야 한다,
또한 천한가 걱정하는 것을 앞서서 걱정하며, 천하가 즐거움을 누린 뒤에야
즐거움을 누린다, '하고 했던 범중엄의 도량을 본받아야 한다,
세상을 살아가다 보면 빈부귀천이나 실패 혹은 성공에 상관없이
명예와 이익에 맞닥뜨리게 된다, 하지만 명예와 이익은
우리가 인생에서 추구해야 하는 최종적인 목표가 아니다.
명예와 이익에 대한 올바른 개념을 수립하기 위해서는 힘든 수련과정이 필요하다,
마음을 평정시키고, 많은 책을 읽으며, 인생을 깊이 사색하고, 품격있는
도덕의식을 준수하며, 이익을 탐하거나 허황된 망상에 사로잡히지 않고,
남을 속여 이득을 취하거나 색욕에 탐닉하지 않는 곧 '사물 때문에 기뻐하지 아니하며
자기 때문에 슬퍼하지 아니하는 마음의 경지를 지니게 되면 자연적으로 욕심 없이
마음이 깨끗해야 뜻을 밝게 가질 수 있고, 마음이 편안하고 고요해야
원대한 포부를 이룰 수 있다'는 도리를 깨우치게 된다,
그리고 이로써 명예와 이익에 올바르게 대처할 수 있는 명확한 답을 얻을 수 있다,
-옮긴글-
바흐 - 4대의 피아노를 위한
협주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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