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 두달의 친구이고 싶다!
1월에는 가장 깨끗한 마음과 새로운
각오로 서로를 감사줄 수 있는 따뜻한
친구이고 싶고
2월에는 조금씩 성숙한 우정을
맛볼 수 있는 친구이고 싶고
3월에는 평화스러운 하늘 빛과 같은
거짓없는 속삭임을 나눌 수 있는
솔직한 친구이고 싶고
4월에는 흔들림없이 처음 만났을 때의
느낌으로 대할 수 있는 변함없는
친구이고 싶다.
5월에는 싱그러움과 약동하는
봄의 기운을 우리 서로에게만 전할 수 있는
친구이고
싶고
6월에는 전보다 부지런한 사랑을 전할 수 있는
한결같은 친구이고 싶고
7월에는 즐거운 바닷가의 추억을
생각하며 마주 칠 수 있는
즐거운 친구이고
싶고
8월에는 뜨거운 태양아래에서 힘들어하는
그들에게 웃는 얼굴로 차가운 물 한잔을
줄 수 있는 여유로운 친구이고
싶다.
9월에는 떨어지는 낙엽을 밟으며
고독을 함께 나누는 분위기
있는 친구이고
싶고 10월에는 가을에
풍요로움에 감사 할 줄 알고 우리 이외의
사람에게 나누어 줄줄 아는 마음마저
풍요로운 친구이고
싶고 11월에는 첫눈을 기다리며
아름다운 추억을 만들기 위해 열중하는
낭만적인 친구이고
싶고 12월에는 지나온 즐거웠던
나날들을 얼굴 마주보며 되뇌일 수
있는 다정한 친구이고
싶다. ㅡ 이해인 수녀 ㅡ
'문학의 정취 > 감동글 좋은글' 카테고리의 다른 글
일체유심조(一切唯心造) (0) | 2019.12.26 |
---|---|
12월의 종착역 (0) | 2019.12.26 |
명예와 이익에 올바르게 대처할 수 있는 답 (0) | 2019.12.23 |
인생무상(人生無常), 화무십일홍(花無十日紅) (0) | 2019.12.16 |
마음의 법칙 (0) | 2019.12.1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