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풍요로움의 상징 감나무
부산 금성동 산성마을에서 / (photo by 모모수계)
홍시 / 나훈아
생각이 난다 홍시가 열리면 울 엄마가 생각이 난다
자장가 대신 젖가슴을 내주던 울 엄마가 생각이 난다
눈이 오면 눈맞을 세라 비가 오면 비젖을 세라
험한 세상 넘어질 세라 사랑 땜에 울먹일 세라
그리워진다 홍시가 열리면 울 엄마가 그리워진다
눈에 넣어도 아프지도 않겠다던 울 엄마가 그리워진다
생각이 난다 홍시가 열리면 울 엄마가 생각이 난다
회초리 치고 돌아 앉아 우시던 울 엄마가 생각이 난다
바람 불면 감기들 세라 안먹어서 약해 질 세라
힘든 세상 뒤쳐질 세라 사랑 땜에 아파 할 세라
그리워진다 홍시가 열리면 울 엄마가 그리워진다
생각만 해도 눈물이 핑도는 울 엄마가 그리워진다
생각만 해도 가슴이 찡하는 울 엄마가 그리워진다
울 엄마가 생각이 난다 울 엄마가 보고파진다
오늘의 명언
어머니가 아버지보다 자식에 대해
더 깊은 애정을 갖는 이유는
어머니는 자식을 낳을 때의 고통을 겪기 때문에
자식이란 절대적으로 자기 것이라는마음이
아버지보다 강하기 때문이다
ㅡ아리스토텔레스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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